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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3월 31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0-03-31 조회수 : 303

< 사순 제5주간 화요일 >


"당신이 누구요?"(요한8,25)


'예수님의 신원!'

 

하느님께서 사람의 모습으로 이 세상에 오셨지만 당시 사람들, 특히 똑똑하다는 지배 그룹들은 예수님을 하느님으로, 메시아로 알아보지 못하면서 끝까지 "당신이 누구요?" 라는 질문에만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사람의 아들을 들어 올린 뒤에야 내가 나임을 깨달을 것이다."(8,28)


어제 점심에 교구 선배 신부님과 함께 식사하고 차 한잔 하면서 '마음 기도'에 대한 대화를 했습니다. 선배 신부님은 '마음 기도' 피정지도를 하시는 분입니다.


'마음 기도'의 핵심은

하느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온전히 머물고, 그분을 내 마음 깊숙한 곳으로 초대하는 것입니다.


지식과 앎의 홍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지금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기도라는 생각을 다시금 해 보았습니다. 앎의 수준에만 머물러 있으면 율법 학자들이나 바리사이들이 됩니다.


사변화된 강의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드러난 하느님의 완전한 사랑 안에 머물고, 이 사랑이 내 마음 깊은 곳까지 들어와 그것이 나를 움직이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만 될 수 있다면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하느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고, "당신이 누구요?" 라는 질문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모든 축복의 근원이요 모든 은총의 원인입니다."(성 대 레오 교황)


그렇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구리뱀이 구원의 표징이 되었던 것처럼,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믿는 이들에게 생명과 구원의 표징, 부활의 표징입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전부입니다.


십자가를 바라봅시다!

십자가를 믿읍시다!

십자가를 사랑합시다!

 

"주님, 저희가 한결같이 주님의 뜻을 따르게 하시며, 이 시대에 주님을 섬기는 백성이 많아지고, 그 믿음이 더욱 굳건해지게 하소서."(본기도)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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