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순 제5주간 목요일 >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내 말을 지키는 이는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않을 것이다."(요한8,51)
'아브라함 전부터 계신 분!'
예수님은 신성과 인성을 두루 갖추신 분,
곧 하느님이시면서 사람이십니다.
하느님이시기에 아브라함 전부터 계신 분입니다.
그러나 유다인들은 예수님의 신성을 보지 못합니다. 예수님을 하느님으로 보지 못하고, 예수님의 육적인 모습만 바라봅니다.
그래서 그들은 '내 말을 지키면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않을 것'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예수님과 논쟁을 하고 있는 유다인들은 때가 되면 모두가 맞이하게 될 첫 번째 죽음인 '생물학적인 죽음' 안에만 갇혀 있습니다. 그래서 첫 번째 죽음 다음에 맞이하게 될 두 번째 죽음인 '영원한 죽음'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믿는 이들이 긍극적으로 소망하는 것은 첫 번째 죽음 건너 편에서 누리는 '영원한 생명'입니다. 그곳에서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않는 것'입니다.
그것을 얻기 위해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아브라함의 믿음'입니다.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은 "네 고향과 친족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너에게 보여 줄 땅으로 가거라."(창세12,1)는 하느님 말씀의 순종했습니다. 그래서 이름도 '아브람'에서 '큰 무리의 아버지'라는 뜻을 지닌 '아브라함'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죽인 유다인들은 하느님을 믿는다면서도, 하느님이 아닌 것에 집착했습니다.
유다인들의 모습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지나치게 지나가고 말 것에 대해 집착하고 있지는 않은지?
돈에 집착하고, 건강에 집착하고, 죽음에 집착하고 있지는 않은지?
어느 덧 어머님께서 돌아가신 지가 한 달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어머님의 죽음이 아직도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지만, 한 줌의 재의 모습으로 우리를 찾아온 어머님의 모습이 많은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제대로 믿고, 잘 믿어서 영원히 살도록 합시다!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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