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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4월 4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0-04-04 조회수 : 318

<사순 제5주간 토요일>      


"온 민족이 멸망하는 것보다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하여 죽는 것이 여러분에게 더 낫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헤아리지 못하고 있소."(요한11,50)


'최고 의회가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의하다!'


라자로를 부활시킨 표징을 비롯하여 예수님께서 일으키신 많은 표징들 때문에 민심이 동요할 것을 두려워한 유다 지도자들이 마침내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정합니다.


이 같은 결정이 내려지는 데에 있어서 큰 역할을 한 사람이 바로 '대사제 가야파'입니다.

그는 그해 대사제로서 자기도 모르게 모두를 살리는데 필요한 '한 사람의 죽음', 곧 '예수님의 죽음'을 예언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가야파의 예언대로 모두의 구원을 위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습니다.


'한 사람의 죽음!'


이는 '구원'에 필요한 죽음입니다.

이는 '하느님 나라 건설'에 필요한 죽음입니다.

이는 지금 여기에서 누려야하는 '평화와 행복과 기쁨'에 필요한 죽음입니다.


한 사람만 죽으면 됩니다.

누가 그 한 사람이 되어야 할까요?

예수님께서 모두의 구원을 그 한 사람이 되셨으니, 내가 그 한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십자가에 달려 죽기까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그렇게) 서로 사랑하여라."(요한13,34)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요한12,24)


요한12,24의 말씀은 돌아가신지 오늘로 한 달이 되신 저의 어머님께서 좋아하셨고, 또 몸소 실행에 옮기셨던 말씀입니다. 어머님께서는 당신의 체험을 제가 신학교 다닐 때 여러 번 저에게 들려주셨습니다.


너를 살리는 데 필요한 한 사람의 죽음!

가정과 공동체를 살리는데 필요한 한 사람의 죽음!

모든 피조물들을 살리는데 필요한 한 사람의 죽음!

그 한 사람이 바로 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나와 너 그리고 모두의 구원을 위해 내가 먼저 '육의 행실들'을 내려놓읍시다!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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