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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4월 6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0-04-06 조회수 : 295

<성주간 월요일>


"이 여자를 그냥 놔두어라. 그리하여 내 장례를 위하여 이 기름을 간직하게 하여라."(요한12,7)


성주간 둘째 날인 오늘은 마리아가 예수님의 발에 향유를 붓고 머리카락으로 닦아 드린 말씀이 선포되고 있습니다.


이 일은 죽음에서 일으켜진 라자로가 살고 있는 베타니아에서 일어났는데, 라자로의 동생 마리아가 예수님의 발에 부어드린 향유는 '한 리트라'(320그램)의 양으로, '삼백 데나리온', 약 1500만원 정도의 가치가 되는 값비싼 것이었습니다.


마리아가 향유를 예수님의 발에 부어드린 행위에 대해 복음은 예수님의 장례와 연결짓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을 앞둔 시점에서 마리아는 예수님께 극진하고 헌신적인 사랑을 드러냅니다.


오늘 독서인 '주님의 종의 첫째 노래'는 선택된 메시아의 사명에 대한 말씀입니다.


"주님인 내가 의로움으로 너를 부르고, 네 손을 붙잡아 주었다. 내가 너를 빚어 만들어, 백성을 위한 계약이 되고, 민족들의 빛이 되게 하였으니, 보지 못하는 눈을 뜨게 하고, 갇힌 이들을 감옥에서, 어둠 속에 앉아 있는 이들을 감방에서 풀어주기 위함이다."(이사42,6-7)


마리아는 오빠 라자로의 부활을 통해서 메시아의 사명이 드러나는 큰 사랑 체험을 했기 때문에, 예수님께 극진한 사랑을 드렸다고 생각합니다.


성주간이 시작되었고, 교회 전례 안에서 정점(頂點)인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이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위해 내가 드릴 수 있는 값비싼 선물은 무엇인가?

지금 나는 어떤 선물을 준비하고 있는가?

예수님께서는 나에게 어떤 선물을 받고 싶어하실까?


한번 그 선물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면서, 그 선물을 잘 준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큰 사랑을 바라보면서, 우리도 하느님께 큰 사랑을 드리도록 합시다!


'회개의 사랑!'

'회개의 선물!'


나도 살리고, 너도 살리고, 우리 모두를 함께 살리는 나의 작은 회개를 ....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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