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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4월 7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0-04-07 조회수 : 292

< 성주간 화요일 >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요한13,21)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닭이 울기 전에 너는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요한13,38)


'두 배반의 예고!'


예수님께서 두 배반, 곧 이스카리옷 유다와 베드로의 배반에 대해 예고하십니다.


밤을 새워가며 기도하신 후 뽑으신 열두 제자 가운데에서 두 제자가 예수님을 배반하니, 예수님의 마음이 어떠하셨을까?

인간적으로는 마음이 많이 아프셨을 것이고, 하지만 이 또한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이었으니 담대한 마음이시지 않으셨을까?


열두 제자에 이어 열세번 째 제자들인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가?

우리 역시 이스카리옷 유다나 베드로의 모습이지 않을까?


먼저 사랑과 나눔을 해야 할 결정적인 때에,

먼저 희생과 봉사를 해야 할 결정적인 때에,

먼저 용서와 화해를 해야 할 결정적인 때에,

그렇게 하지 않음으로써 유다와 베드로와 같은 배반자가 되지는 않았는지?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월요일에는 등산을 합니다. 주로 근처 창녕에 있는 화왕산을 가는데, 어제 다녀온 화왕산의 모습은 억새와 만개한 진달래꽃으로 어우러진 아름다움이었습니다.


참으로 아름다움이신 하느님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가 말씀하신 것처럼 하느님의 모상인 인간보다 자연의 피조물들이 하느님 아버지 뜻에 더 잘 순종하고 있음에 대한 묵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자연의 피조물보다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

배우지 못하고 낮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보다 더 잘 알고 있고, 더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하느님의 뜻을 더 잘 거역하지 않는지?


국회의원 선거가 다가왔습니다.

선거 때만 국민에게 순종하고, 선거만 끝나면 국민의 뜻보다는 자신과 당의 뜻에 더 잘 순종하는 국회의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제는 우리가 정신 차려야 하고 더는 속지 말아야 하는데 ㅎㅎ


배반자가 아니라, 순종자가 됩시다!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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