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수난 성금요일>
"그는 우리의 고통을 짊어졌다. 그런데 우리는 그를 벌받은 자, 하느님께 매 맞은 자, 천대받은 자로 여겼다. 그러나 그가 찔린 것은 우리의 악행 때문이고, 그가 으스러진 것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다. 우리의 평화를 위하여 그가 징벌을 받았고, 그의 상처로 우리는 나았다."(이사53,4-5)
"예수님께서는 아드님이시지만 고난을 겪으심으로써 순종을 배우셨습니다. 그리고 완전하게 되신 뒤에는 당신께 순종하는 모든 이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셨습니다."(히브5,8-9)
"다 이루어졌다."(요한19,30)
오늘은 교회 전례 안에서 미사가 없는, 곧 성찬전례가 없는 유일한 날입니다.
오늘 수난예식은 말씀전례와 십자가 경배예식과 영성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우리는 오늘 이 지상에서의 예수님의 마지막 하루의 삶을 묵상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어제 밤에 잡히셨고, 금요일인 오늘 새벽 6시경에 사형선고 받으시고, 9시경에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오후 3시경에 돌아가시고, 오후 6시경에 무덤에 묻히셨다고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시간경 기도인 성무일도는 예수님의 이 마지막 하루의 시간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기도입니다.
"다 이루어졌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이 지상에서의 마지막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을 끝으로 숨을 거두십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이유가 십자가 죽음임이 드러났습니다.
우리의 모든 죄를 짊어지시고 우리를 대신해 십자가에 매달려 돌아가시는 것이 하느님의 뜻임이 드러났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으로 우리가 살게 되었습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예수님 감사합니다.
성령님 감사합니다.
십자가는 승리의 표지, 부활의 표지, 생명의 표지입니다.
그러니 우리도 삶으로 십자가 사랑을 드러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십자가를 자랑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항상 십자가를 바라보며 경배해야 합니다.
"보라, 십자 나무 여기 세상 구원이 달렸네."
"모두 와서 경배하세."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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