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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4월 21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0-04-21 조회수 : 312

<부활 제2주간 화요일> 


"너희는 위로부터 태어나야 한다."(요한3,7)


'또 하나의 탄생!'


예수님과 니코데모와의 대화에서 예수님 말씀의 요지는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의 탄생', 곧 '영적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탄생의 의미는 바로 내가 지금 여기에서 예수님의 사랑이 되는 것, 예수님과 하나가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제 성당 옆에 조그마한 텃밭을 만들어 여러 채소들을 심었습니다. 상추, 쑥갓, 토마토, 가지, 고추, 파프리카, 부추 ㅎㅎ

앞으로 이 친구들이 쑥쑥 자라나 아낌없는 사랑을 나누어 줄 것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설레입니다.


오전에 채소를 심고, 점심 식사 후에 산책을 하면서 생명 넘치는 피조물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이 피조물들을 바라보면서 예수님께서 주신 새 계명을 묵상해 보았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한13,34)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랑은 아낌없이 내어주는 사랑입니다. 조건 없이 자신의 전부를 너를 위해 내어놓는 사랑, 우리를 살리시기 위해 십자나무에 들어 올려 진 '완전한 사랑'입니다.


우리보다 자연의 피조물들이 새 계명을 더 잘 실천하고 있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것도 내 것으로 소유하면서, 너를 위해 내어놓는 것을 주저하는데.


피조물들은 항상 겸손하게 내어놓는 사랑을 하는데,  우리는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사랑이나 탈렌트들을 내어놓는데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것 같습니다.


"신자들의 공동체는 한마음 한뜻이 되어, 아무도 자기 소유를 자기 것이라 하지 않고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였다. 그들 가운데에는 궁핍한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사도4,32.34)


내 것은 내 것이 아니니 이것저것 따지거나 조건을 달지 말고, 서로가 너를 위해 아낌없이 내어주는 사랑의 나무가 됩시다!

우리도 예수님이 됩시다!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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