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3주일>
"예수님께서는 빵을 들고 찬미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그들에게 나누어 주셨다.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려 예수님을 알아보았다."(루카24,30.31)
'성체성사의 힘(기적)'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그동안 중단되었던 공동체 미사가 재개되고 있습니다.
이미 재개되어 공동체 미사가 드려지는 교구도 있지만, 이곳 마산교구는 5.2(토)부터 재개됩니다.
참으로 기쁜 소식입니다.
믿는 이들은 깨끗한 상태에서 정성껏 받아 모신 성체의 힘으로 살아가는데, 그렇게 할 수 없었던 우리 신자들의 마음을 헤아려 보면서 '성체성사의 힘(기적)'에 대해 묵상해 봅니다.
오늘 복음(루카24,13-35)은 엠마오로 떠나가던 두 제자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는 모습을 전합니다.
그런데 그들은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다가 예수님께서 빵을 들고 찬미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그들에게 나누어 주시자 그들의 눈이 열려 예수님을 알아보게 됩니다.
성체성사의 힘이요,
성체성사의 기적을 보여주고 있는 대목입니다.
그리고 이는 매일 거행되는 성체성사(미사)를 통해 우리 안에서 일어나야 될 기적입니다.
이 기적은 깨끗한 상태에서 온 정성을 다해 예수님의 몸인 성체를 받아 모실 때 일어날 수 있는 기적이며, 그렇게 할 때 나의 눈이 열리고, 나의 생각과 말과 행위가 열리게 되는 기적입니다.
오늘 독서(제1독서와 제2독서)는 베드로 사도가 전하는 말씀인데,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가 진정으로 살 수 있게 되었고, 해방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되살아나지 않으셨다면, 여러분의 믿음은 덧없고 여러분 자신은 아직도 여러분이 지은 죄 안에 있을 것입니다."(1코린15,17)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굳게 믿고, 매일 이를 재현하는 파스카 전례인 미사에, 다시 재개되는 공동체 미사에 깨끗한 마음과 온 정성을 담아 참례하도록 합시다!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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