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활 제3주간 월요일 >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요한6,27)
'오병이어(五餠二魚)의 기적'인 '빵의 기적'을 체험한 군중에게 하신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우리의 신원은 영원한 생명을 향해 있는 이들이며, 그것을 누리게 하는 양식인 예수님을 믿는 이들입니다.
단순하게 영원한 생명을 바라보면서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 그것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믿는다는 것이 참으로 어렵습니다.
믿는다는 것이 단순히 성당에 나오고, 미사에 참례하고, 기도하는 행위로만 그쳐서는 안되고, 믿는 것이 삶이 되어야 하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부터 내일까지 독서는 교회의 첫 순교자인 스테파노의 믿음과 그의 죽음을 우리에게 전합니다. 오늘 독서는 스테파노가 은총과 능력이 충만했고, 그의 얼굴이 천사의 얼굴처럼 보였다고 전합니다.
썩어 없어질 양식이 아니라,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인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이 확고했기 때문에 스테파노는 큰 고통 앞에서도 견뎌냈고, 더 나아가 주님께 찬미의 기도를 드릴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우리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참으로 쉽지 않은 일입니다.
저도 어려움을 느낍니다.
하지만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님도 힘들어 하셨고, 또한 그 힘듬을 이겨내셨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희망이요 기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도 할 수 있습니다.
힘듬과 고통 앞에서 우리는 종종 넘어지곤 합니다. 때로는 우리의 믿음이 흔들리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나를 위해서 사람이 되시고, 땀 흘리시고,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면서 얼른 일어나도록 합시다!
"하느님의 일은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너희가 믿는 것이다."(요한6,29)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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