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3주간 화요일>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요한6,35)
'영적 양식인 예수 그리스도!'
배고픔과 목마름은 인간이 지니는 가장 기본적인 욕구이자 바람입니다.
이것이 채워지지 않으면 고통을 느끼게 되고, 더 심해지면 죽음에 이르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이 중요한 것을 해결해 주시겠다고 합니다. 그러니 당신에게 오라고 하십니다. 당신이 생명의 빵이고, 당신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도 목마르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영적 양식인 예수 그리스도!
날마다 우리에게 주어지는 큰 축복이자 은총이며 기쁨입니다.
월요일은 산피정 하는 날로 정해 놓아서 특별한 일이 없으면 산엘 갑니다.
최근에는 주로 창녕에 있는 화왕산을 다녔는데, 어제는 철쭉 군락지로 잘 알려져 있는 지리산 바래봉을 다녀왔습니다.
바래봉 정상(1165m)에서 멋지게(?) '태양의 찬가'를 불렀답니다. 이 노래는 아씨시의 성프란치스코가 노래한 '피조물의 찬가'입니다.
생태계의 주보성인이신 성 프란치스코는 모든 피조물 안에 계신 하느님을 보았고, 그들에게 인격을 부여해 형제 자매로 불렀습니다.
그것이 가능했던 것은 오늘 독서에 등장하는 스테파노처럼 그의 마음 안에 성령이 충만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성령이 충만한 스테파노는 하늘을 바라보면서 하느님을 보았고, 예수님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성령이 충만한 스테파노는 죽을 때도 예수님처럼 죽습니다.
"주 예수님, 제 영을 받아 주십시오."(사도7,59)
"주님, 이 죄를 저 사람들에게 돌리지 마십시오."(사도7,60)
스테파노는 영적 양식인 성령으로 충만해 있었기 때문에 배고픔과 목마름도 겪지 않았을 것이고, 때문에 기쁘게 죽음을 맞이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성령이 충만한 스테파노!
우리도 그런 스테파노가 되어 봅시다!
그래서 우리도 모든 것을 통해 계시는 하느님을 보도록 합시다!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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