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주보

수원주보

Home

게시판 > 보기

오늘의 묵상

4월 29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0-04-29 조회수 : 292

<시에나의 성녀 카타리나>
<시에나의 성녀 카타리나 동정 학자 기념일>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은, 그분께서 나에게 주신 사람들을 하나도 잃지 않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것이다."(요한6,39)


'고통의 의미!'


하느님 아버지의 뜻은 우리를 살리는 것입니다. 마지막 날인 최후 심판 때에 우리를 다시 살리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초대 그리스도교 공동체 안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교회 첫 순교자인 스테파노의 죽음을 시작으로 교회는 큰 박해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공교롭게도, 아니 신비롭게도 이 박해가 사람들을 흩어지게 했고, 흩어진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선포했으니, 박해가 복음 선포의 결정적 촉매제가 된 것입니다.


오늘은 로마의 수호자요 이탈리아의 수호 성인이고, 간호사의 수호 성인이며, 교회 학자로 선포된 시에나의 성녀 카타리나를 기억하는 날입니다.


성녀 카타리나는 교황권의 분열로 교회가 큰 혼란과 아픔에 빠져 있을 때, 교회의 일치와 개혁을 위해 애쓰셨던 분입니다.

카타리나는 28세 때 십자가에 매달리신 그리스도의 다섯 상처인 오상을 받았는데,

이 오상은 1380년 4월 29일 33세의 나이로 선종하기까지 계속되었다고 합니다.


오상을 받았다는 것은 분명 영광이지만,

이는 엄청난 고통이기도 합니다.


우리 주님이신 예수님께서 먼저 이 큰 고통을 이겨내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예수 부활입니다.


시에나의 성녀 카타리나도 이 고통을 이겨냈고, 그녀가 이겨낸 이 고통이 결국은 교회가 일치되고 개혁으로 나아가는 길에 큰 힘이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예수님의 부활과 복음이 예루살렘 교회 밖으로 퍼져나간 모습과 시에나의 성녀 카타리나가 보여주신 모습은 고통이 고통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믿음 안에서 보면 고통은 오히려 나를 살리는  도구요, 마지막 날에 다시 살 수 있게 하는 결정적 도구로써,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그러니 오늘도 나에게 주어진 고통에 감사드리고, 이 고통을 잘 이겨내도록 합시다!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