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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5월 1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0-05-01 조회수 : 295

<노동자의 성 요셉 기념일>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마태13,55)


'노동의 본질!


오월의 첫 날입니다.

그리고 성모성월이 시작되는 날입니다.


교회는 오월의 첫 날을 성모 마리아의 배필이며, 예수님의 양아버지이고, 노동자의 수호자로 공경받고 있는 요셉 성인을 기억합니다.


요셉 성인의 직업은 목수입니다.

예수님께서 고향에 가셨을 때, 사람들은 예수님을 목수의 아들로만 바라보았습니다.

예수님은 신성과 인성을 두루 갖추신 분, 곧 하느님이시면서 사람이셨는데, 사람들은 예수님을 하느님으로 바라보지도 못했고, 믿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고향에서 기적을 많이 일으키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노동자의 아들이십니다.

"내 아버지께서 여태 일하고 계시니 나도 일하는 것이다."(요한5,17)

열심히 일하고 계시는 하느님의 아들이시며, 목수로 일한 양아버지인 요셉의 아들이십니다.


하느님도 열심히 일하고 계시고,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열심히 일하고 계시니 우리도 열심히 일해야 합니다.


'노동'은 하느님의 창조물들을 '잘 다스리는 것'입니다. 이 '다스림'은 하느님의 창조 질서를 잘 보존하는 것이고, 하느님의 창조 사업에 협력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느님께서 말씀하시는 '노동의 본질'입니다.


하느님께서 선물로 주신 '성소'(聖召)에 우리는 얼마나 기쁘고 겸손하게 충실하고 있는가?


사제로써, 수도자로써, 부모와 자녀로써, 남편과 아내로써, 직장인으로써 ...


성소 못자리인 삶의 자리에서 하느님의 창조 사업과 하느님의 창조 질서 보존을 위해 우리는 얼마나 땀 흘리고 있는가?


이 물음이 지금 우리와 함께하고 있는 코로나가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만물을 창조하신 하느님, 인류에게 노동을 통하여 창조 사업에 협력하게 하셨으니, 자비를 베푸시어, 저희가 복된 요셉의 모범을 따르고 그 보호를 받아, 하느님께서 맡기신 일을 완수하고, 약속하신 상급을 받게 하소서."(본기도)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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