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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5월 6일 _ 조명연 마태오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0-05-06 조회수 : 285

사업을 하면서 큰 어려움을 겪게 된 어떤 형제님이 있었습니다. 이 형제님은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는데, “지금의 이 문제는 주님께서 해결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라면서 늘 기도했습니다.

이렇게 기도하는 형제님의 믿음은 클까요? 작을까요? 이런 기도가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이 문제의 해결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는 것은 위험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흔들릴 수 있는 믿음이기 때문입니다.

사업의 문제 해결은 주님의 선물일 뿐입니다. 믿음의 대상이 아니지요. 믿음의 대상은 사업의 문제를 해결할 수도 또 반대로 해결해 주지도 않을 수 있는 전지전능하신 ‘주님’입니다. 사업의 문제 해결을 믿는 것은 기복주의의 형태로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주님 자체에 믿음을 두어야 합니다. 그래야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주님과 함께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주님께 믿음을 두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결과에만 믿음을 두고 있을 때가 참으로 많습니다. 그래서 주님 곁을 쉽게 떠나고, 불평불만으로 주님을 대합니다. 하지만 주님 자체에 믿음을 두고 있는 사람은 어떤 경우에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또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그 안에서 희망을 발견하면서 기쁨의 삶을 살아갑니다.

나의 믿음은 어떤 모습이었는지 살펴보십시오. 주님의 선물만 바라보는 믿음이 아니라, 주님께만 믿음을 두는 신앙인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 복음을 통해 주님께서는 당신 자신에 대해 말씀해주십니다. 사람은 아들을 통해 아버지를 믿게 됩니다. 즉, 아들을 보고서 아들을 키운 아버지가 어떤 분인지 알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역시 예수님을 통해 하느님을 믿을 수가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당신 신성 안에서 당신과 같은 본질을 나누시면서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하느님께 나아갈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자신들이 보고 싶어 하는 표징 자체만을 요구할 뿐이었습니다. 주님 자체에 믿음을 두지 못하고 자신들이 원하는 것에만 믿음을 두려고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주님께서 어떤 분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채워주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구원을 위해서 우리와 함께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 구원의 빛을 가져다주기 위해 당신 신성의 눈 부신 빛을 우리 마음에 비추고 계신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 사실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사람만이 주님 자체에 믿음을 둘 수 있는 참 신앙인이 될 수 있습니다. 다시금 자신에게 물어보십시오.

“나는 무엇을 믿고 있는가? 나의 믿음이 오로지 주님만을 향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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