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5주일>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하느님을 믿고 또 나를 믿어라."(요한14,1)
'아버지께 가는 길!'
우리의 신원은 하느님을 믿고, 영원한 생명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사람들!
시편 저자가 인생은 기껏해야 칠십 년, 근력이 좋으면 팔십 년이라고 노래하듯이, 우리는 언젠가 이 세상에서의 끝이라는 시간을 맞이하게 됩니다. 누구나 할 것 없이 공평하게.
하지만 공평하게 맞이하는 죽음이라는 끝을 뛰어 넘어 영원한 생명이라는 또 다른 시간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마음의 평화를 잃지 않는 사람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
우리를 아버지께로 이끄시는 예수님,
우리를 영원한 생명에로 인도하시는 예수님과 함께하는 그런 사람들이 바로 그런 사람들이 아닐까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요한14,6)
그리고 오늘 제2독서에서 베드로 사도는 말합니다. "주님께 나아가십시오. 그분은 살아 있는 돌이십니다. 사람들에게는 버림을 받았지만 하느님께는 선택된 값진 돌이십니다."(1베드2,4)
선택된 값진 돌이신 예수님!
선택된 값진 돌인 우리들!
값진 돌이신 그분 안에 머물고, 값진 돌의 신분을 간직하고 있는 내가 될 때, 내 마음의 창고 안에 참평화가 충만하고, 참기쁨과 참행복이 충만하리라 굳게 믿습니다.
사는게 사는게 아닐 수 있고, 죽어도 죽음이 아닐 수 있습니다. 언제 어떻게 떠나갈 지 모를 우리네 인생, 언제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 지 모를 우리들의 처지입니다.
마음의 평화를 잃어버린 산란한 상태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그 너머의 세계를 맞이한다면 이처럼 불행한 일이 어디 있을까요?
오늘도 마음이 산란해지지 않고, 마음의 참평화를 얻기 위해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께로 우리의 온 마음이 향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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