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6주간 목요일>
"조금 있으면 너희는 나를 더 이상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다시 조금 더 있으면 나를 보게 될 것이다."(요한16,16)
'이별의 슬픔과 재회의 기쁨!'
예수님께서 우리 곁을 떠나가시겠다고 하십니다. 그러나 조금 후에 곧 다시 오시겠다고 하십니다.
이 '조금'이라는 의미는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의미하고, 예수님의 승천과 재림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예수님의 전부는 우리를 향한 아버지 하느님의 사랑이기에 이는 우리를 위한 '떠남'이요, 우리를 위한 '다시 오심'입니다.
어제 오후에 산책을 하면서
누군가의 땀에 의해 잘 닦여진 '길'(rord)의 모습이 마음에 다가왔고, 그 길의 모습만 스마트폰에 담아보았습니다.
그리고 '길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묵상해 보았습니다.
누군가의 땀에 의해 잘 닦여진 길이 있어 다른 생각없이 편안하게 성모님 손 잡고 묵주기도 바치면서 산책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잘 닦여진 길이십니다.
우리를 진리로 이끄시는 길,
우리를 생명으로 이끄시는 길,
우리를 영원한 생명으로 이끄시는 길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걸어가야 할 믿음의 길이요, 희망의 길이요, 사랑의 길이십니다.
예수님의 떠나심과 다시오심, 곧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 역시 우리를 위한 길입니다. 이 죽음과 부활이 우리 안에서 일어나야 죽음이요 부활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아버지의 부름을 받아 이 소중한 길을 당신 스스로 닦으셨고, 그리고 언제나 우리를 이 길로 초대하십니다.
'오늘'이라는 하루가 우리에게 '선물'로 주어졌습니다.
오늘도 다른 길을 기웃거리지 말고, 우리를 진리와 생명으로 이끄시는, 길이신 예수 그리스도께로 우리의 마음이 향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길을 우리의 어머니이신 성모님과 함께 걸어갑시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요한16,20)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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