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6주간 금요일>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요한16,20)
'하나인 죽음과 부활!'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은 우리 신앙의 본질, 믿음의 본질입니다. 그리고 이 본질은 결코 분리될 수 없는 하나입니다.
우리는 부활에서 죽음을 떼어놓으려고 하지만, 그렇게 될 수 없다는 것이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이 우리에게 전하는 본질적 가르침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산모가 겪는 고통과 기쁨을 예로 들면서 결코 분리될 수 없는 당신의 죽음과 부활, 곧 죽음의 고통(근심)과 부활의 기쁨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이라는 관점 안에서 보면 고통은 매우 큰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이 실패가 아니라 예수님 부활의 절대적 전제이고,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이 하나이기에 그렇습니다.
오늘도 우리는 각자의 삶의 자리 안에서 크고 작은 고통의 친구들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 친구들을 만나게 될 때마다 그 뒤에 기쁨이 있고, 조금 후면 그 고통이 기쁨으로 바뀌게 된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꼭 기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예수님도 부활하시기 전에 죽음의 고통을 겪으셨다는 것을 꼭 기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그렇게 할 수만 있다면 우리는 어떠한 고통도 이겨내고 부활의 기쁨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독서(사도18,9-18)는 상업의 중심지였던 코린토에서 행해진 사도 바오로의 선교 모습입니다. 타락에 쉽게 노출되어 있었던 그곳에서 복음을 전하는 일이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일 년 육 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필요했고, 그런 바오로에게 주님께서는 이렇게 용기를 주십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잠자코 있지 말고 계속 말하여라. 내가 너와 함께 있다. 아무도 너에게 손을 대어 해치지 못할 것이다."(사도18,9b-10)
오늘도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함께 기억하면서 나의 부활을 향해 힘차게 나아갑시다!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