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7주간 화요일>
-교육 주간 -
"아버지, 때가 왔습니다. 아들이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도록 아버지의 아들을 영광스럽게 해 주십시오."(요한17,1)
'십자가 죽음!'
이제 때가 되었습니다.
이 때는 예수님에게 주어진 이 세상에서의 마지막 때인 십자가 죽음의 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비장한 마음으로 기도하니다.
오늘 복음은 그 첫 번째로 당신 자신을 위하여 기도하십니다.
"아들이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도록 아버지의 아들을 영광스럽게 해 주십시오."라고 기도하십니다.
아들이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는 것은 아들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것입니다.
곧 당신에게 주어진 십자가 죽음이라는 하느님의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것입니다.
어제 김해 진영에 있는 봉화산 둘레길을 걷고 왔습니다. 3시간 넘게 둘레길 구석구석을 걷고, 노무현 대통령 묘지에 들러 조문도 하고, 부엉이 바위와 사자 바위에도 다녀왔습니다.
봉화산 둘레길과 2009.5.23 새벽에 마지막으로 걸었던 노무현 대통령의 길을 걸으면서, "왜 그토록 많은 시민들이 노무현을 좋아하고 사랑할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아니 나도 노무현을 좋아하는데, 왜 그럴까?
저는 그분의 가치와 철학과 그분이 추구하고자 했던 세상이 예수님을 닮았기 때문에 노무현을 좋아합니다. 제 생각으로는 앞으로 그런 대통령은 다시 나타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봉화산 산행을 마치고 복자 신석복 마르코와 깊은 연관이 있는 진영성당과 성당공원묘지를 방문해 기도하고, 명례성지를 들러 기도하고 왔습니다.
수많은 순교자들은 마지막까지 기쁘게 첫 순교자이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따라 장엄하게 순교했습니다.
그래서 하느님 아버지와 아들 예수님을 영광스럽게 해드렸고, 자신들도 영광스럽게 되었습니다.
나도 그래야 합니다.
나도 죽어야 합니다.
내가 죽는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내가 죽어야 나와 우리가 함께 살 수 있고, 그래야 성령께서 내게 오십니다.
아멘♡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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