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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6월 6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0-06-06 조회수 : 320

< 연중 제9주간 토요일 >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저 가난한 과부가 헌금함에 돈을 넣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마르12,43)


오늘 복음(마르12,38-44)은 두 단락으로 되어 있습니다. 첫 단락은 '율법 학자들을 조심하여라.'는 말씀이고, 다음 단락은 '가난한 과부의 헌금'에 관한 말씀입니다.


가난한 과부가 낸 헌금 '렙톤 두닢'은 '동전 두 개'의 보잘 것 없는 가치였고, 그것은 가난한 과부의 전부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가진 전부를 봉헌한 가난한 과부의 '봉헌 정신'을 보시고, 풍족한 데에서 얼마씩 봉헌한 다른 모든 사람보다 그녀가 더 많이 봉헌하였다고 하시면서 그녀를 칭찬하십니다.


동전 두 개가 가진 전부였던 가난한 과부의 모습과 가난한 과부들의 가산을 등쳐 먹으면서 남에게 보이려고 기도는 길게 한다고 예수님으로부터 지적받고 있는 율법 학자들의 모습에서, 우리 안에 자리잡고 있는 큰 병폐인 '양극화의 모습'도 함께 봅니다.


모두의 구원과 모두가 함께 더불어 잘 사는 세상인 하느님의 나라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명예욕과 자기 과시와 탐욕에 물들어 있는 율법 학자들의 모습을 떨쳐내고, 예수님께서 직접 보여주신 '낮은 곳, 가난한 곳으로의 관심'이 꼭 필요합니다.


오늘 독서(2티모4,1-8)는 죽음을 앞둔 사도 바오로가 사랑하는 제자인 티모테오에게 하는 마지막 권고입니다. 그리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 자신에게 주어지는 하느님의 은총에 대한 말씀입니다.


"말씀을 선포하십시오. 기회가 좋든지 나쁘든지 꾸준히 계속하십시오. 끈기를 다하여 사람들을 가르치면서, 타이르고 꾸짖고 격려하십시오."(2티모4,2)


"나는 훌륭히 싸웠고 달릴 길을 다 달렸으며 믿음을 지켰습니다. 이제는 의로움의 화관이 나를 위하여 마련되어 있습니다."(2티모4,7-8)


우리에게도 같은 은총이 주어질 수 있도록,

언제나 예수님의 방법으로,

예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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