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1주간 월요일>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마태5,39)
오늘 복음(마태5,38-42)을 그대로 실천할 수 있는 신자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곧 똑같은 방법으로 주고 받아야 한다는 유다교의 '동태복수법'(同態復讐法)이 훨씬 더 실천하기 쉬운법으로 다가옵니다.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오른뺨을 때리는 자에게 다른 뺨마저 돌려 대어라.'
'속옷을 가지려는 자에게 겉옷까지 내주어라.'
'천 걸음을 가자는 자에게 이천 걸음을 가 주어라.'
'달라는 자에게 주고 꾸려는 자를 물리치지 마라.'
치열한 경쟁시대 안에서 살아가고 있고, 물질만능주의와 개인이기주의라는 세상 가치가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 현실 앞에서, 예수님의 이 말씀을 그대로 실천할 수 있는 신자가 과연 얼마나 될까?
우리나라에서 천주교 신자들의 숫자가 600만 명을 넘었다고 하는데, 예수님의 이 말씀을 그대로 실천할 수 있는 신자 수는 과연 얼마나 될까?
주님이신 예수님의 명령이니 거역할 수 없고.
참으로 우리 마음을 답답하게 합니다.
그렇다면 불가능해 보이는 예수님의 이 계명들을 어떻게 실천 가능한 것으로 만들 수 있을까?
'믿음의 힘!'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 대한 믿음!
영원한 생명에 대한 믿음!
하느님께서 육(사람)이 되신 육화(肉化)에 대한 믿음!
예수님께서 우리를(나를) 위해 죽으신 십자가에 대한 믿음!
예수님께서 우리를 살리시기 위해 매일 당신의 살과 피를 우리의 양식으로 내어 주신다는 믿음!
예수님께서는 우리 안에 아주 작은 씨앗인 겨자씨 한 알 만한 믿음만 있으면 그러한 것들이 가능하다고 말씀하십니다.(마태17,20 참조)
그러니 우리도 이렇게 말해 볼 수 있습니다.
'믿음이 없으면 가능한 것은 없다. 그러나 믿음이 있으면 불가능한 것은 없다.'
오늘도 내 마음 안에 뿌려진 믿음의 씨앗을 바라보고, 이 믿음의 힘으로 불가능해 보이는 것들을 가능한 것으로 만들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화이팅!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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