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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7월 2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0-07-02 조회수 : 329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얘야, 용기를 내어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마태9,2)


마태9,2의 말씀은 사람들이 중풍 병자를 평상에 뉘어 예수님께 데려오자, 예수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 병자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에 율법 학자 몇 사람이 속으로 예수님께서 하느님을 모독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죄를 용서하는 권한이 하느님께 절대적으로 유보되어 있었기에 그럴만도 하지만, 더 결정적인 것은 그들이 예수님을 하느님으로 바라보지 못하는 우매함입니다.


"일어나 네 평상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라."(마태9,6b)


예수님의 이 말씀에 중풍 병자는 일어나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당신 자신이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지닌 하느님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드러내셨습니다.


"얘야, 용기를 내어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예수님의 이 말씀이 넘 기쁘게 다가옵니다.


저는 '자비의 기도'를 즐겨 바치는데,

하느님과 성모님께 이렇게 기도합니다.


"주님, 이 죄인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성모 마리아님, 이 죄인을 위하여 빌어주소서."


하느님의 완전한 사랑의 표지인 십자가 앞에서,

그리고 매일 우리의 양식으로 오시는 예수님을 맞이하러 나가는 미사집전에 앞서 바칠 수 있는 기도가 '자비의 기도' 말고 어떤 기도를 바쳐야 하는가???


"루카야, 용기를 내어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이 얼마나 큰 은총이요, 기쁨입니까? 


오늘 독서(아모7,10-17)에서도 드러나고 있는 것처럼, 주님께서는 예언자들을 통해 자비하신 당신께로 돌아오라고 외쳤지만, 유다인들은 이 외침을 외면했습니다. 그 결과는 죽음입니다.


이것이 바로 구약과 신약 성경 전체에서 드러나고 있는 핵심 가르침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영이 마비된, 곧 성령이 아닌 나쁜 영에 사로잡혀 살아가는 영적인 중풍 병자들이 있습니다.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그들을 주님께로 데리고 나아가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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