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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7월 11일 _ 조명연 마태오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0-07-11 조회수 : 339

미국 UCLA 브루인스팀을 이끈 농구 코치 존 우든은 14차례나 내셔널 챔피언십 타이틀을 거머쥐었습니다. 이 기록은 절대로 깨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말할 정도로 대단한 기록입니다. 그래서 존 우든 코치를 마법사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그의 코칭 비법은 무엇일까요? ‘기본 원칙에 충실하라’라는 것입니다.

매 시즌 우든이 라커룸에서 처음 하는 일은, 자기 선수들에게 발에 물집이 잡히지 않게 양말과 신발 신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었습니다. 선수라면 웃어넘길 가르침이지만 이를 통해 그의 선수들은 발에 물집이 거의 없었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다른 선수들의 발이 화끈거릴 때 그의 선수들은 시작할 때처럼 쌩쌩했습니다.

기본 원칙이 제일 중요합니다. 이 원칙을 철저하게 지켜나갈 때, 자신이 원하는 것도 저절로 따라오게 됩니다. 그러나 많은 이가 특별한 결과만을 원합니다. 단적인 예로, 일확천금을 노리는 상상만 합니다.

주님의 기본 원칙은 ‘사랑’입니다. 이 원칙을 철저하게 따르신 주님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주님을 따른다고 말하면서도 사랑을 전혀 생각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돈을 많이 버는 것, 높은 지위에 오르는 것, 그 밖에 자신의 어려운 문제 해결에 대해서만 기도만을 하는 것은 아닐까요?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분은 세상이 아닌 하느님임을 분명히 이야기하십니다. 세상은 육신을 죽이는 힘을 가지고 있지만, 영혼은 절대로 죽일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어떤 영혼이나 육신도 지옥에서 멸망시키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세상의 가치가 아니라, 하느님 나라 안에서 누릴 가치를 늘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주님께서 세우신 기본 원칙이 중요합니다. 하찮아 보이는 참새라도 함부로 땅에 떨어지지 않게 하는 사랑 넘치는 하느님이시기에, 참새보다 더 귀한 인간에 대한 당신의 사랑은 얼마나 크시겠습니까? 인간 아버지가 자녀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진실하게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우리는 세상 안에서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대신 철저하게 주님께서 강조하신 사랑을 실천하면서 살아간다면 나머지 원하는 모든 것이 저절로 따라오게 될 것입니다.

사람들 앞에서 주님을 증언하는 사람을 주님께서도 아버지 하느님 앞에서 안다고 증언하실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주님을 증언하는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요? 전혀 모르는 사람,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증언할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할 때, 주님의 기본 원칙인 ‘사랑’을 항상 최우선으로 여겨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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