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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7월 16일 _ 상지종 베르나르도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0-07-16 조회수 : 351

<서로 메어요> 
 
2020. 07. 16 연중 제15주간 목요일 
 
마태오 11,28-30 (내 멍에를 메어라)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서로 메어요> 
 

살면서 메야 할
수많은 짐들 중에
가장 무겁고 힘겨운 짐은
뭐니 뭐니 해도 사람이지요 
 
그런데 말이지요 
 
지우는 사람 따로 있고
메는 사람 따로 있다면 
 
그게 어디
사람 사는 세상일까요 
 
미우니 고우니 해도
무거우니 가벼우니 해도 
 
나는 너를 메고
너는 나를 메고
그렇게 서로 멘다면 
 
그게 바로
사람 사는 세상이지요 
 
그러니 말이지요 
 
누군가에게 짐이 된다고
미안해하지 말아요
부담스러워 말아요 
 
다만
누군가를 기꺼이 메어요
그 사람 미안해하지 않게
그 사람 부담스러워하지 않게 
 
어차피
나는 누군가의 짐이요
누군가는 나의 짐인 걸요 
 
그러니
온유하고 겸손하게
그렇게 서로 메어요 
 
그리하여
서로를 편하게
서로를 가볍게 만들어요 
 
그리하여
사람이 되어요
사람 사는 세상을 이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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