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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7월 27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0-07-27 조회수 : 354

<연중 제17주간 월요일>    


"하늘 나라는 겨자씨와 누룩과 같다."(마태13,31.33)


'작은 것에 민감하고 충실합시다!'


오늘도 예수님께서는 '겨자씨와 누룩의 비유'를 통해 하느님의 나라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예수님의 공생활 시작을 알리는 '첫 말씀'(마르1,15)을 통해 선포되었습니다.


'이미와 아직'으로 표현되는 하느님의 나라는 '이미' 우리 가운데 와 있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은 나라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끊임없이, 겸손하게, 완성된 하느님의 나라를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의 나라, 지금 우리가 들어가야 할 하느님의 나라, 그리고 훗날 완성되어야 할 하느님의 나라는 '아주 작고 보잘 것 없어 보이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는 말씀입니다.


하느님의 나라인 '천국'이 아주 작고 보잘 것 없어 보이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면,

'지옥'도 또한 그것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때문에 우리는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작고 보잘 것 없어 보이는 것에 민감해야 합니다.

천국을 만들어 내는 것에 충실해야 하고, 그것에 나의 마음과 정성을 담아야 합니다.


너에게 건네지는 따뜻한 말 한마디와 공감!

말없이 드러나는 작은 미소!

조용히 너를 향해 내미는 나의 손!

작은 나의 희생과 봉사!

골방(war room/기도방)에 들어가 너를 위해 바치는 나의 기도와 주님 안에 머뭄!

조건없이 내어주는 바보 같은 사랑!


이러한 것들이 결코 작지 않다는 것이고, 하느님의 나라는 바로 이러한 작은 것들로부터 시작되고 완성된다는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오늘도 내가 머무는 '삶의 자리'인 지금 여기,

곧 나의 가정과 나의 공동체가 지옥이 아니라 천국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천국은 나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오늘도 작고 보잘 것 없어 보이는 것에 깨어 있고, 그것에 나의 마음과 목숨과 정신과 힘을 담아 봅시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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