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7주간 화요일>
"그때에 의인들은 아버지의 나라에서 해처럼 빛날 것이다."(마태13,43)
'종말을 향해 나아가는 우리들!'
오늘 복음은 '가라지의 비유에 대한 예수님의 설명'(마태13,36-43)으로 '종말에 관한 말씀'입니다.
믿는 이들의 궁극적인 희망이요 목적은 종말의 때에 아버지의 나라에서 해처럼 빛나는 것입니다.
영원한 생명과 영원한 기쁨이 기다리고 있는 완성된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무엇인가를 희망하고 목적하는 바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큰기쁨'입니다.
그 기쁨 때문에 그곳에 이르는 여정이 힘이 들고 고되어도 참아냅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희망하고 목적하는 곳을 바라보면서 땀 흘리며 걸어갑니다.
그러한 곳이 없다고, 우리네 인생은 죽음으로 끝난다고 말하면서 하느님을 거부하고, 나만을 위한 삶을 살다가 마지막 때에 심판의 순간 앞에 서면 얼마나 당황스러울까?
그러나 죽음 이후에 만나게 되는 심판과 영원한 생명을 희망하고 믿은 사람들!
그래서 잠시 지나가는 이 세상 안에서 하느님의 가르침 대로 살고, 또 나만을 위해 살지 않고 너를 또한 기억하면서 산 사람들!
그런 사람들은 마지막 때가 그렇게 당황스럽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처럼 "자매인 죽음이여 어서 오세요."라고 말하면서 죽음을 기쁘게 맞이할 것입니다.
우리는 '좋은 땅'에 뿌려진 '좋은 밀'입니다.
악마의 유혹에 빠져 종말의 때에 불구덩이에 던져질 '가라지'가 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오늘 독서는 가라지가 되어 버린 이스라엘 백성에게 자비를 베풀어 달라고 예레미야 예언자가 주님께 올리는 '탄원기도'입니다.
지금 나의 모습이 '밀의 모습인지?'
아니면 '가라지의 모습인지?'를 진지하게 성찰해 봅시다!
마지막 때가 두렵지 않고,
마지막 때가 기다려지는 우리의 삶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주님과 성모님의 손 잡고, 기쁘게 마지막 때를 향해 나아가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