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7주간 목요일》
"하늘 나라는 바다에 던져 온갖 종류의 고기를 모아들인 그물과 같다."(마태13,47)
'하느님의 손 안에 있는 우리들!'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꼭 믿어야 할 교리 중 하나가 바로 '심판교리'입니다.
마지막 때에 하느님 앞에서 모두가 심판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심판의 기준'은 '사랑실천'입니다.
사랑이신 하느님을 믿으면서 누가 이 세상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했는가?
그것도 낮은 곳에서. 그리고 기쁘게.
이것이 바로 마지막 때 하느님 앞에서 받게 될 심판의 결정적 기준이고, 이에 따라 천국과 연옥과 지옥이 결정된다는 것이 바로 우리가 믿고 있는 '심판교리'입니다.
오늘 복음은 '그물의 비유'(마태13,47-53)입니다.
그물 안에 걸려든 온갖 종류의 많은 물고기들처럼, 마지막 때에는 모두가 '하느님의 그물'이라는 곳으로 모이게 된다는 것이고, 그때가 되면 그물에 걸린 물고기들 중에서 나쁜 고기들이 밖으로 내던져지듯이, 의인들 가운데에서 악한 자들이 가려내어져 불구덩이인 지옥으로 버려진다는 말씀입니다.
종말과 심판에 관한 말씀을 듣자면,
왠지 마음이 편치 않고 불안하고 두렵다는 느낌도 들게 하고, 그것이 나에게 먼 일처럼 생각되기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종말과 심판이 전하고 있는 메시지는 '희망의 메시지'입니다. 모두가 영원한 생명이라는 천국에 들어가기를 바라시는 '하느님의 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때가 '임박(臨迫)해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독서(예레18,1-6)는 옹기장이 손에 있는 진흙처럼, 우리도 하느님의 손 안에 있다는 말씀입니다.
종말과 심판교리가 우리에게 전하고 있는 핵심 메시지는 옹기장이이신 하느님을 떠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떠나면 죽음이고, 그 안에 머물면 생명이라는 메시지입니다.
오늘도 옹기장이이신 주님께서는 나를 당신 구원 사업에 도구로 쓰시고자 하십니다. 그분 손에 나의 모든 것을 내어맡기는 복된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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