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사제 기념일》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마태13,57)
오늘은 하느님의 더 큰 영광을 전하도록, 복된 '성 이냐시오'를 교회에 보내주신 것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이냐시오 성인은 하느님의 더 큰 영광을 전하기 위해 '예수회'라는 수도회를 설립하셨고, 교회의 개혁과 '영신수련'을 통한 회개의 길을 닦아놓으신 분입니다.
오늘 복음(마태13,54-58)은 고향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예수님의 모습을 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고향에 가시어 회당에서 사람들을 가르치셨는데, 고향 사람들은 예수님을 배척합니다.
요즘 같으면 고향에서 큰 인물 났다고, 현수막을 걸어놓고 크게 환영했을텐데, 예수님의 고향 사람들은 '옛 것' 안에 갇혀있어서, 예수님을 환영하지도 못했고, 예수님을 하느님으로 바라보지도 못했습니다.
'옛 것'이 사라져야 합니다.
내 안에서 '어제의 것'이 비워져야 합니다.
날마다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해야 합니다.
날마다 내 안에서 '회개'가 일어나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첫째가 꼴찌 되고 꼴찌가 첫째 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마르10,31)
예수님의 고향 사람들처럼,
오늘 깨어 있지 못한 사람들,
옛 것에 갇혀 있는 사람들,
날마다 일신우일신하지 않으면서 회개하지 않는 사람들, 바로 이런 사람들은 결코 첫째가 될 수 없다는 말씀입니다.
어제의 옛 것을 비워내야, 오늘의 새로운 것이 들어올 수 있습니다.
그래야 오늘 내게 오시는 주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내 안에 있는 어제의 기쁨도, 어제의 고통도 비워져야 합니다.
이냐시오 성인을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며, 우리도 이냐시오 성인처럼 하느님의 더 큰 영광을 널리 전하기 위해 애쓰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오늘도 내 안에 있는 옛 것을 먼저 비워내고, 오늘 나를 찾아오시는 주님을 기쁘게 맞이하도록 합시다!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