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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8월 13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운영자 작성일 : 2020-08-13 조회수 : 361

"내가 너에게 자비를 베푼 것처럼 너도 네 동료에게 자비를 베풀었어야 하지 않느냐?"(마태18,33) '만 탈렌트를 탕감 받은 나!' '용서'라는 언어는 '하느님의 언어'요, '하느님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시기 위해 당신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보내주셨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용서해 주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매순간 나를 용서해 주시기 위해 기다리고 계시는 하느님께로 달려갑니다. 하느님께서는 진정한 성찰과 통회와 새로운 결심을 가지고 다가오는 당신의 자녀들을 조건 없이 받아주십니다. 반복되는 넘어짐이 있더라도, 실망하거나 포기하지 않으면서 다시 일어나 하느님께로 돌아가기만 하면 언제나 받아주십니다. 저는 이런 하느님을 믿습니다. 저는 이런 하느님을 좋아하고 사랑합니다. 저는 이런 하느님께서 늘 제 곁에 계셔서 너무나 기쁘고 행복합니다. 그래서 오늘도 이런 하느님께로 달려갑니다. 지금 우리가 믿고 있는 하느님이 바로 이런 하느님이시기에, 우리는 너의 죄를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 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할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믿고 있는 하느님이 바로 이런 하느님이시기에, 우리는 저마다 나의 형제를 마음으로부터 용서할 수 있습니다. 노동자의 20년 월급에 해당되는 '만 탈렌트'를 탕감 받은 사람이, 고작 100일의 월급에 해당되는 '백 데나리온'을 탕감해 주지 못하는 매정함을 드러냅니다. 이처럼 '용서'는 모두에게 참으로 힘든 일입니다. '용서'는 내가 하느님으로부터 만 탈렌트를 탕감 받았고, 또 탕감 받고 있다는 사람들, 곧 믿음의 사람들이 할 수 있는 하느님의 일입니다. 지금 나와 함께하시는 임마누엘이신 하느님과 영원한 생명에 대한 굳은 믿음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하느님의 일입니다. 언제나 나를 용서해 주시는 하느님 아버지께 찬미와 감사를 드리며, 오늘도 나의 믿음이 더 커졌으면 좋겠습니다.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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