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9.8)
-창조시기 8일째-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마태1,23)
오늘은 성모님의 탄생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날입니다.
성모님의 탄생이 큰 의미가 있는 것은 바로 그 탄생에서 예수님께서 탄생하셨기 때문입니다.
그의 태를 통해 하느님이신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셨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은 인성을 지니신 예수님의 족보입니다.
곧 예수님의 뿌리에 대한 말씀입니다.
인성을 지니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는 아브라함으로부터 시작되고, 예수님을 낳으신 마리아에게서 끝납니다.
예수님의 어머니이신 성모님의 탄생을 기억하면서 '뿌리'에 대한 묵상을 해 봅니다.
모든 것에는 '뿌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에 '원 뿌리'(제일원인.causa prima)는 '창조주 하느님'이십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뿌리'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하느님의 창조사업을 이어온 뿌리, 곧 지금의 나를 있게 한 '육신의 뿌리'와 영혼의 뿌리인 '신앙의 뿌리'입니다.
어제 밤에 어느 분이 보내주신 '찔레꽃' 노래를 들으면서 어머님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제 방에 걸려있는 어머님의 영정사진을 바라보면서, 지금의 나를 있게 하신 어머님의 사랑과 나의 부족함을 함께 떠올려 보았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지금의 나를 있게 해 주신 육신의 뿌리인 부모님을 떠올려 보면서, 부모님께 무조건 감사드리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영혼의 뿌리인 신앙의 영적 부모님이신 대부님과 대모님들도 기억하고 전화 안부라도 꼭 해드렸으면 좋겠습니다.
더 나아가서 대부와 대모님들은 신앙의 영적 자식들이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는지, 신앙생활은 잘 하고 있는지 안부 전화나 문자라도 꼭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태풍 하이선이 곳곳에 많은 피해를 주고 떠나갔습니다.
큰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게 위로를 드립니다.
우리 모두 고통 중에 있는 형제자매들을 위해 기억하면서 오늘 하루를 힘차게 시작합시다!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