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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9월 9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운영자 작성일 : 2020-09-09 조회수 : 315

<연중 제23주간 수요일>(9.9)

-창조시기 9일째-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불행하여라, 너희 배부른 사람들!"(루카6,20.25)


'행복선언과 불행선언!'


오늘 복음은 루카 복음이 전하는

'행복선언'과 '불행선언'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생각하는 행복의 기준과 예수님께서 선포하시는 행복의 기준이 크게 다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행복은 지금 부유하고, 지금 배부르고, 지금 웃고, 지금 칭찬 받는 일인데...

예수님께서는 이것을 불행이라고 선포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선포하시는 행복한 사람들은 가난한 사람들, 지금 굶주리는 사람들, 지금 우는 사람들, 지금 박해를 받는 사람들입니다.


우리의 생각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예수님의 행복선언입니다.


하지만 이 행복선언 앞에다 '예수님'이라는 거룩한 이름과 '영원한 생명'을 붙여보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 때문에 가난하고,

예수님 때문에 굶주리고,

예수님 때문에 울고,

예수님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은 행복하다."


"영원한 생명 때문에 가난하고,

영원한 생명 때문에 굶주리고,

영원한 생명 때문에 울고,

영원한 생명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은 행복하다."


바로 이런 사람들이 행복한 이유는 지금 여기에서가 아니라, 죽음 저 너머에 있는 하느님의 나라에서 받을 상이 크기 때문입니다.


오늘 독서에서 사도 바오로는 이렇게 말합니다.

"형제 여러분, 내가 말하려는 것은 이것입니다. 때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1코린7,29)


사도 바오로는 이 세상 형체가 사라지고 있다고 말하면서 때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지금 회개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죽음의 때와 종말의 때!'

인간적으로 정말 마주하고 싶지 않은 때이지만, 이는 결코 피해 갈 수 없는 모두에게 주어진 '결정적인 때'입니다.


이 결정적인 때 앞에서,

지금 부유하고,

지금 배부르고,

지금 웃고,

지금 칭찬 받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마지막 때에 기뻐할 수 있도록

오늘도 화이팅 합시다!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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