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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9월 13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0-09-13 조회수 : 313

제목 <연중 제23주일>(9.

<연중 제23주일>(9.13)

-창조시기 13일째-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마태18,22)


'빚을 갚자!'


우리는 '빚쟁이들'이다.

우리는 하느님께 큰 빚을 진 빚쟁이들이다.


우리가 하느님께 진 빚과

또 우리가 매일매일 갚아 나가야 할 빚은 바로 '용서'라는 빚이다.


연중 제24주일의 독서와 복음은 우리가 진 빚과 우리가 갚아야 할 빚인 용서에 대한 말씀이다.


오늘 제1독서에서 집회서 저자는 말한다.

"복수하는 자는 주님의 복수를 만나게 되리라. 네 이웃의 불의를 용서하여라. 그러면 네가 간청할 때 네 죄도 없어지리라. 지극히 놓으신 분의 계약을 기억하고 잘못을 눈감아 주어라."(집회28,1.2.6)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형제가 나에게 잘못을 하면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마태18,22)고 말씀하신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너의 잘못을 '무조건 용서하라'는 말씀이다.

이것이 가능할까?

이것이 어떻게 가능할까?


오늘 복음의 또 하나의 단락은 '매정한 종의 비유'이다.

이 비유가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하느님께서 나의 모든 죄를 용서해 주셨으니, 나도 너의 잘못을 조건 없이 용서해 주어야 한다는 메시지이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다.

"너희가 저마다 자기 형제를 마음으로부터 용서하지 않으면, 하늘의 내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그와 같이 하실 것이다."(마태18,35)


용서는 선택사항이 아니라 필수사항이다.

내가 너에게 베푸는 은전 같은 것이 아니고, 결코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며,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이다.


다시 말해서

내가 매일 아니 매순간 하느님으로부터 용서받고 있다는 확신과 믿음을 깨어 간직하고 있어야 조건없는 용서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오늘도 용서합시다!

오늘도 용서하는 사람이 됩시다!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한13,34)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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