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십자가 현양 축일>(9.14)
-창조시기 14일째-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요한3,14)
'십자가를 바라보자!'
오늘은 '성 십자가 현양 축일'입니다.
하느님의 외아들이신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나를 위하여 십자나무 위에 들어 올려 지신 것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날입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살리시기 위해서 우리들 삶의 자리로 들어오셨고, 땀을 흘리셨고, 마침내는 우리의 모든 죄를 대신 짊어지시고 십자나무에 매달리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 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요한3,16)
십자가는 사랑입니다.
십자가는 기쁨입니다.
십자가는 생명입니다.
십자가는 부활입니다.
십자가는 예수님을 통해 드러난 하느님의 업적입니다.
십자가는 우리 신앙의 본질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십자가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십자가 안에 머물러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십자가를 몸에 지니고 다닙니다.
"당신들은 어쩌자고 우리를 이집트에서 올라오게 하여, 이 광야에서 죽게 하시오? 양식도 없고 물도 없소. 이 보잘것없는 양식은 이제 진저리가 나오."(민수21,5)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의 억압에서 자신들을 구해주신 하느님의 업적을 망각하면서 이렇게 불평불만을 늘어놓습니다.
우리도 살아가면서 때로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을 보일 때가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내게 베풀어 주시고, 지금도 베풀어 주고 계시는 은총은 생각하지 않으면서 불평불만을 드러낼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십자가를 바라봅시다!
그럴 때마다 십자가의 사랑 안에 머물러 봅시다!
십자가는 우리를 구원하시려는 하느님의 사랑이며, 하느님의 업적입니다.
"우리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자랑하리라. 주님은 우리 구원이요 생명이며 부활이시니, 우리는 그분을 통하여 구원과 자유를 얻었네."(입당송)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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