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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0월 8일 _ 조명연 마태오 신부

작성자 : 운영자 작성일 : 2020-10-08 조회수 : 444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는 분들을 종종 만납니다. 이분들의 고통은 이런 것입니다. “왜 저는 이렇게 예민한 것일까요?” 사람들은 예민한 성격보다는 둥글둥글한 성격을 좋아합니다. “너는 성격이 예민해.”라는 말과 “너의 성격은 둥글둥글해.”라는 말 중에 어떤 말이 좋은 말로 들립니까? 말 한마디에 흔들리는 자신의 성격이 아니라, 어떤 말에도 전혀 상관없는 성격이길 원합니다. 그러나 놀라운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세상을 바꾼 사람, 세상에 커다란 획을 그은 사람은 모두 예민한 사람이었다는 것입니다.

예민한 성격을 좋은 쪽으로 바꿀 수도 있고 오히려 정반대인 나쁜 쪽으로 나아갈 수도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 아이작 뉴턴, 윈스턴 처칠, 슈만 등은 모두 예민한 성격의 소유자로 심각한 우울증을 앓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의 예민함을 좋은 쪽으로 변화시켰습니다.

자신을 어떻게 받아들이냐가 중요합니다. 예민한 성격이 결코 나쁜 성격이 아님을 인정하면 또 다른 변화를 가져올 수가 있습니다. 이 인정의 단계에 들어서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주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내가 필요한 것을 찾고 계속해서 주님께 매달리며 의탁하는 믿음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주님께서도 이렇게 말씀하시지요.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우리는 기도로 청하고, 바른 삶으로 찾고, 한결같은 신앙으로 두드려야 합니다. 은혜로운 좋은 선물을 주는 분이신 하느님께서 우리가 청하고 찾고 두드리면 기도를 들어주시겠다고 하십니다. 다만 당신의 시간표에 따라서 들어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주님의 문을 두드리는 것은 그분께 기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기도해야 할까요? 우리는 기도할 때, 몸과 영혼에 해가 되는 것을 구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욕심에서 나오는 것을 청할 때가 참 많습니다. 여기서는 자기만을 위한 주님의 특별한 손길이 필요해집니다. 이를 주님께서 좋아하실까요? 따라서 성령께로부터 오는 선물을 청할 일입니다. 주님께서는 거룩한 천사와 성인들과 함께 우리를 거룩하고 흠 없게 만들어 줄 좋은 선물들을 주고 싶어 하십니다.

이렇게 문을 두드리는 기도를 통해 우리는 진정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주님과 함께하면서 새로운 나의 변화를 찾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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