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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0월 16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운영자 작성일 : 2020-10-16 조회수 : 376

<연중 제28주간 금요일>(10.16)                


"하느님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 두셨다."(루카12,7)


'하느님의 손 안에 있는 우리들!'


어제 오후에 근처 창녕에 있는 '나자렛 예수 수녀회' 수녀님들이 저의 영명축일(18일)을 미리 축하해 주시기 위해 오셔서, 축하의 인사와 노래와 선물을 주셨답니다. ㅎㅎㅎ


수녀님들이 궁금해 하시는 저의 아주 작은 텃밭 두 곳을 보여드렸습니다. 한 작은 텃밭에서는 김장 배추 21포기와 김장 무우와 쪽파가 잘 자라고 있고, 또 다른 작은 텃밭에서는 아름다운 꽃들 속에서 상추와 쪽파와 부추(정구지)가 잘 자라고 있습니다.


텃밭에서 수녀님들과 대화하고 있는데, 옆집에 사시는 비신자 할머니가 지나가시다가 '우리 신부님은 참! 배추를 잘 키운다.'고 칭찬을 해주셔서, 제가 할머님께 하늘을 가리키며 '할머님 제가 키우는 것이 아니라, 저 위에 계신 하느님께서 잘 키워주십니다.' 하고 말씀드렸습니다.


오늘 복음은 '바리사이들의 누룩 곧 위선을 조심하라'는 말씀과 '두려워하지 말고 복음을 선포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그리고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께서 우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워 두셨다.'고 말씀하십니다.


'뛰어야 벼룩'이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이는 도망을 쳐 봐야 별로 못 간다는 뜻으로, 우리가 아무리 하느님을 피해 숨거나 도망을 간들 피해 도망갈 수도 없고, 언제 어디서나 하느님의 손 안에 있을 수밖에 없는 우리들이라는 의미의 속담이기도 합니다.


모든 힘과 권한을 가지고 계시는 하느님!

우리의 모든 것을 알고 계시는 하느님!

언제 어디서나 우리와 함께 계시는 임마누엘이신 하느님!

우리는 그런 하느님의 손 안에 있는 존재들입니다.


하느님을 피해 숨거나 도망가지 맙시다!

뛰어야 벼룩입니다.

그러지 말고, 오히려 하느님께로 나아가 나의  나약함을 하느님의 자비에 맡겨드리고, 늘 당당하게 그리고 기쁘게 다시 시작하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됩시다!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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