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9주간 화요일>(10.20)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 있는 종들!(루카12,37)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허리에 띠를 매고 등불을 켜 놓고 있어라. 혼인 잔치에서 돌아오는 주인이 도착하여 문을 두드리면 곧바로 열어주려고 기다리는 사람처럼 되어라.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 있는 종들!"(루카12,35-37a)
깨어 있는 종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자기의 본분(신원), 곧 자기가 주인이 아니고 주인의 일을 충실하게 해야 하는 종이라는 신분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오늘 독서에서 사도 바오로는 에페소 교회 신자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평화이십니다. 그분께서는 당신의 몸으로 유다인과 이민족을 하나로 만드시고 이 둘을 가르는 장벽인 적개심을 허무셨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이제 더 이상 외국인도 아니고 이방인도 아닙니다. 성도들과 함께 한 시민이며 하느님의 한 가족입니다. 여러분은 사도들과 예언자들의 기초 위에 세워진 건물이고, 그리스도 예수님께서는 바로 모퉁잇돌이십니다."(에페2,14.19-20)
우리는 주인이 아닙니다.
교회라는 건물의 모퉁잇돌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종'입니다.
종인 우리들!
그러므로 우리는 주인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뜻을 잘 헤아리고, 이 뜻을 잘 실행하려고 땀 흘려야 합니다. 이것이 '깨어 있는 종의 모습'입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하느님의 선물로 주어진 '자기 성소'가 있습니다. 이 성소에 충실하는 것, 내 방식이 아닌 예수님의 방식 안에서 나에게 주어진 성소를 기쁘게 살아가는 것, 이것이 '깨어 있는 종의 모습'입니다.
그렇게 깨어 있는 종들은(사람들은),
당당합니다.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기뻐합니다.
평화가 충만합니다.
너와 불편하지도 않고 갈등 속에 있지도 않습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주시는 하느님의 은총이며, 행복입니다.
오늘도
이 은총과 행복을 위해 파이팅 합시다!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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