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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0월 21일 _ 조명연 마태오 신부

작성자 : 운영자 작성일 : 2020-10-21 조회수 : 411

19세기 후반, 프랑스의 소설가 모파상은 인생의 가치를 일깨우는 소설들로 명성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명성이 점점 더 올라감에 따라 그의 작품은 늘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부와 명예 모두를 얻을 수가 있었지요. 지중해에 요트가 있었고, 노르망디에는 저택이 파리에는 호화 아파트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은행에도 많은 돈이 예금되어 있었습니다.

이렇게 세상의 관점으로 볼 때는 부족한 것이 하나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그는 1892년 1월 1일 아침에 자살을 시도했습니다. 다행히도 이 자살은 미수에 그쳤지만, 그의 정신에 이상이 생겨서 1년 동안 알 수 없는 소리만 지르다가 43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의 묘비에는 그가 말년에 반복해서 했던 말이 적혀있습니다.

“나는 모든 것을 갖고자 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갖지 못했다.”

모파상만 그렇겠습니까? 우리 모두 아무것도 갖지 못할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갖고자 했던 그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이 세상을 떠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얼마나 많은 것을 가지려고 힘을 쓰고 있습니까? 알면서도 이런 착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우리입니다. 이 과정 안에서 우리는 너무나 많은 욕심과 이기심으로 인해 죄를 짓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충실한 종과 불충실한 종을 구별하시기 위해 “예상하지 못한 날, 짐작하지 못한 시간”에 올 주인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불충실한 종들은 자기 임무를 소홀히 했으므로 큰 벌을 받아 마땅합니다.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죄이기 때문입니다.

의도적인 죄는 몰라서 저지른 죄보다 더 나쁘다고 합니다. 따라서 착각에서 벗어나야 하며, 주님께서 원하지 않는 모습을 행하는 실수를 말아야 합니다.

하느님 나라에는 우리가 지금 추구하는 부와 명예가 남지 않습니다. 남는 유일한 것은 ‘사랑’이었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계속해서 사랑을 강조하셨고, 우리에게 요구하는 그 모든 것은 사랑밖에 없었습니다.

‘많이 주신 사람에게는 많이 요구하시고, 많이 맡기신 사람에게는 그만큼 더 청구하신다.’라고 하십니다. 많이 준 것이 바로 사랑이었고, 많이 맡긴 것 역시 사랑이었습니다. 받은 만큼 사랑을 세상에 실천할 것을 요구하시며, 우리에게 계속해서 청구하시는 주님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내가 갖고자 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모파상과 같은 후회를 하지 않도록 사랑을 실천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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