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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0월 23일 _ 상지종 베르나르도 신부

작성자 : 운영자 작성일 : 2020-10-23 조회수 : 351

<사람아 그대 어찌 그러는가> 
 
2020. 10. 23 연중 제29주간 금요일 
 
루카 12,54-59 (시대를 알아보아라, 늦기 전에 화해하여라)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구름이 서쪽에서 올라오는 것을 보면 곧 ‘비가 오겠다.’ 하고 말한다. 과연 그대로 된다. 또 남풍이 불면 ‘더워지겠다.’ 하고 말한다. 과연 그대로 된다. 위선자들아,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너희는 왜 올바른 일을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느냐? 너를 고소한 자와 함께 재판관에게 갈 때, 도중에 그와 합의를 보도록 힘써라. 그러지 않으면 그가 너를 재판관에게 끌고 가, 재판관은 너를 옥리에게 넘기고 옥리는 너를 감옥에 가둘 것이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네가 마지막 한 닢까지 갚기 전에는 결코 거기에서 나오지 못할 것이다.” 
 
<사람아 그대 어찌 그러는가> 

 
잿빛 흐린 하늘을 보면
마음이 우울해지는 사람아
핏기 잃은 노동하는 벗들을 보면
그대 어찌 태연한가 
 
대지를 휩쓰는 태풍으로
두려움에 떨고 있는 사람아
사람을 잡아먹는 돈의 위력에
그대 어찌 들뜨는가 
 
눈앞을 가린 희뿌연 먼지공기에
숨쉬기조차 힘들어하는 사람아
죄 없는 죽음들에 대한 무관심 속에
그대 어찌 편히 숨 쉬는가 
 
감당할 수 없는 천재지변 앞에서
하느님에게마저 분노하는 사람아
사람 목숨 우습게 내치는 불의에
그대 어찌 무덤덤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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