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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0월 24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0-10-24 조회수 : 479

<연중 제29주간 토요일>(10.24)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멸망할 것이다."(루카13,5)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빌라도에게 변을 당해 죽은 갈릴래아 사람들과 실로암 탑이 무너지면서 깔려 죽은 열여덟 사람들을 언급하시면서, 회개하지 않으면 우리도 그렇게 멸망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믿고 있는 주님의 마음이 오늘 복음환호송을 통해 전해집니다.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악인의 죽음을 바라지 않는다. 악인이 자기 길을 버리고 돌아서서 살기를 바란다."(에제33,11 참조)


그렇습니다.

우리가 믿고 있는 하느님 아버지의 간절한 바람은 우리가 죽지 않고 사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여기에서부터 살아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조금 후에 영원한 생명이 우리에게 선물로 주어집니다.


지금 여기에서 살아있는 모습이 바로 회개입니다.

회개는 죽음에서 생명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회개의 선물은 사랑, 기쁨, 평화, 인내, 호의, 선의, 성실, 온유, 절제로 표현되는 '성령'입니다.

이 성령 안에서 기뻐 즐거워하는 삶이 바로 '회개의 삶'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죄인입니다.

슬픈 죄인이 아니라, '복된 죄인'입니다.

왜냐하면 완전하신 하느님 때문에,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 드러난 하느님의 완전한 사랑 때문에 우리는 언제나 죄인입니다.


우리는 이 완전한 사랑을 믿고, 이 완전한 사랑에로 나아갑니다. 이 여정에서 나약함 때문에 종종 걸려 넘어지는 우리들이지만, 자비로우신 하느님, 늘 우리 곁에서 회개하기를 바라시는 임마누엘 주님 때문에, 우리는 다시 일어나 앞을 향해 뚜뻑뚜뻑 걸어갑니다.


죽음 이후에 영원한 생명과 죽음이 없다면서 자기 멋대로 살다가 결정적인 때에 영원한 생명과 죽음 앞에 서게 된다면 얼마나 당황스러울까?


영원한 생명과 죽음이 있음을 굳게 믿고,

지금 여기에서부터 회개하는 우리들!

지금 여기에서부터 살아있는 우리들!

지금 여기에서부터 성령 안에서 기뻐 즐거워하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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