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SNS(Social Network Service)에 자신의 일상을 올려놓는 사람이 많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그리고 하루의 일상을 사진과 짧은 글로 올립니다. 또 여행에 대한 기록도 남겨서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합니다.
이를 보면서 다른 사람들이 ‘지금 힘든가 보구나. 어렵겠는데?’라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잘 사는구나.’, ‘돈도 많아. 맛있는 것만 먹고 여행만 다니네.’라는 생각을 합니다.
사실 사람들은 자신의 좋은 모습만 다른 이에게 보여 주고 싶어 합니다. 어렵고 힘든 모습보다는 행복하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은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의 이런 오해를 받습니다.
‘이런 것이나 올리는 철부지구나. 그렇게 사람들에게 자기 잘 산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을까?’
그러나 꼭 그런 것만은 아니라고 합니다. 오히려 더 힘들어서 그 반대의 모습을 올릴 때가 더 많다고 합니다.
한 부분만을 보고서 쉽게 평가하는 우리의 섣부름을 지워야 합니다. 한 번 더 생각하고, 더 좋은 쪽으로 받아들이는 사랑의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이것이 주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입니다.
예수님께서 한 지방 지도자로부터 안식일에 초대를 받으셨습니다. 이 자리에서 안식일 문제로 종교지도자들과 논쟁을 하게 되지요. 수종을 앓는 사람을 고쳐 주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그날이 안식일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안식일에 병을 고쳐 주는 것이 합당하냐, 합당하지 않으냐?”라고 물으십니다.
종교지도자들은 의료 행위를 하나의 일로 생각했기 때문에, 안식일에 병을 고쳐 주는 것은 안식일을 거룩하게 보낼 수 없어서 합당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안식일 말고도, 사람을 고쳐 줄 수 있는 다른 날도 많은데 굳이 안식일에 고쳐줘야 하냐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알지 못했습니다. 하느님을 가장 기쁘게 해 드리는 영적 제물은 안식일에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실천하는 것임을 말입니다. 이 사랑의 실천이 바로 하느님께 자기를 바치는 것임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특히 바라봐야 하는 것은 지금 고통 속에 있는 수종을 앓는 사람의 마음입니다. 그는 과연 안식일이라고 해서 병에서 해방되기를 원하지 않을까요? 아닙니다. 1분 1초라도 빨리 병에서 해방되기를 원했을 것입니다. 이렇게 사람의 마음도 바라보지 못하고 있으니, 하느님의 마음을 어떻게 알 수가 있겠습니까?
자기만의 생각에 갇혀 있는 당시 종교지도자들의 모습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사랑의 기준을 늘 간직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사랑을 살아가는 사람만이 주님 뜻에 맞게 온전하게 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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