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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0월 31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0-10-31 조회수 : 587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루카14,11)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그리스도인의 '첫째 미덕'은 '겸손'이요, '둘째 미덕'도 '겸손'이요, '셋째 미덕'도 '겸손'이라고 했습니다.


이처럼 '겸손'은 모든 덕에 '으뜸 덕'입니다.

신덕과 망덕과 애덕과 그 밖에 덕이 뛰어나다 하더라도 그것에 '겸손의 덕'이 더해지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이 바로 예수님의 가르침입니다.


식사에 초대받은 바리사이들이 서로 윗자리를 고르는 모습을 보시고, 예수님께서는 혼인 잔치의 비유를 들어, 잔치에 초대되어지면 윗자리에 앉지말고, 끝자리에 앉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독서에서 사도 바오로는 자신이 '이 세상'과 '그리스도'의 둘 사이에 끼어 있다고 말하면서, 이 세상을 떠나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것이 자신의 바람이고, 그편이 훨씬 낫다고 말합니다. 이 세상과 그리스도의 둘 사이에서 그리스도를 선택하겠다고 말합니다.(필리1,18ㄴ-26 참조)


우리도 사도 바오로처럼 끼어 있는 존재들입니다.

이 세상과 그리스도에 끼어 있고,

교만과 겸손에 끼어 있고,

윗자리와 끝자리에 끼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윗자리와 끝자리의 둘 사이에서 끝자리를 선택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 높아질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도 친히 죽음에 이르기까지, 십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당신 자신을 낮추심으로써 끝자리를 선택하셨습니다.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이 세상과 그리스도의 둘 사이에서 그리스도를 선택하고,

교만과 겸손의 둘 사이에서 겸손을 선택하고,

윗자리와 끝자리의 둘 사이에서 끝자리를 선택합시다!


그것이 나의 기쁨이 되고,

그래서 참으로 높아지는 우리들이 됩시다!


"나의 간절한 기대와 희망은, 내가 어떠한 경우에도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고, 언제나 그러하였듯이 지금도, 살든지 죽든지 나의 이 몸으로 아주 담대히 그리스도를 찬양하는 것입니다."(필리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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