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만족도를 높이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는 우리입니다. 이 만족도가 높아야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소위 성공이라고 불리는 돈과 지위의 상승을 추구합니다. 그렇다면 돈과 지위의 상승이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원인이 될까요?
미국 버펄로 대학 연구팀은 2,100명을 대상으로 이 부분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경제적 성공이 목표였던 사람일수록 삶의 만족도가 낮다는 것입니다. 돈의 가치를 높이 평가할수록 외롭고 단절된 기분을 잘 느끼며, 가까운 지인과 보내는 시간이 적었습니다.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방법은 경제적인 성공이 아니었습니다. 순간의 만족을 가져다줄 수는 있지만, 오랜 시간의 만족을 가져다주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삶의 만족도는 사람과의 관계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나를 인정하고 지지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특히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때 삶의 만족도는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주님과의 관계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단순히 나의 필요를 채워 주시는 주님으로만 생각하고 있으면, 주님 안에서 만족도를 높아질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사랑의 대상으로 주님을 받아들이고 또 주님과 함께한다면 삶의 만족도는 높아질 것입니다.
이것이 행복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말씀하신 행복 선언은 세상의 관점과 많이 틀린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 슬퍼하는 사람, 온유한 사람,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 자비로운 사람, 마음이 깨끗한 사람 등등…. 이 행복의 주인공에는 세상 안에서 경제적인 성공을 이룬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오늘은 하늘나라의 모든 성인을 기리는 대축일로, 하느님과 함께 영광을 누리는 성인들의 모범을 본받고자 다짐하는 날입니다. 하늘나라의 모든 성인 성녀들은 세상 안에서 경제적인 성공을 추구하지 않았습니다. 그보다 주님과의 일치를 먼저 생각했고, 그 일치의 사랑 안에서 행복을 얻을 수가 있었습니다.
제2 독서의 요한 사도는 우리가 모두 하느님의 자녀임을 선포하십니다(1요한 3,2 참조).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가 분명합니다. 하느님의 자녀답게 세상 뜻이 아닌 하느님 뜻을 따르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참 행복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삶의 만족도를 높여서 진정으로 행복하길 원한다면 세상의 것이 아닌, 주님의 것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세상의 것은 나의 욕심과 이기심을 채우는 데 집중을 하지만, 주님의 것은 함께 하는 사랑의 기쁨을 채우는 데 집중을 합니다. 주님을 제외하고서 진정한 행복의 길로 갈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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