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11.9)
"이것들을 여기에서 치워라.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마라."(요한2,16)
오늘은 기원 후 324년에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라테라노 대성전'을 지어 하느님께 봉헌한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라테라노 대성전'은 현재의 베드로 대성전으로 옮겨지기 전까지 약 1000년 동안 역대 교황들이 거주하던 '교회 행정의 중심지'였습니다.
'성전의 의미!
'성전'은 오늘 복음과 독서가 전하고 있는 것처럼 하느님께서 계시는 '하느님의 집'이며, '생명의 물이 흘러나오는 곳'입니다.
오늘 독서인 에제키엘 예언서 47장의 말씀은 우리를 살리는 생명의 물이 이 성전으로부터 흘러나온다는 사실을 전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은 '성전 정화 사건'을 전하는 말씀입니다.
하느님의 집인 성전이 성전으로써의 기능을 상실한 채, 장사하는 집으로 변해버린 것에 대해 예수님께서 크게 분노하시면서, 더럽혀진 성전을 정화하십니다.
그리고 '당신 몸이 곧 성전'이라는 사실을 밝히십니다.
"'이 성전을 허물어라. 그러면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 그분께서 성전이라고 하신 것은 당신 몸을 두고 하신 말씀이었다."(요한2,19.20)
예수님의 몸이 성전이 됨으로써, 우리의 몸도 성전이 되었습니다. 보여지는 건물 만이 성전이 아니라, 우리의 몸도, 나의 몸도 생명의 물이 흘러나오는 성전이 되게 하셨습니다.
생명의 물이 흘러나와 할 '또 하나의 성전'인 '나의 성전은 깨끗한가?'
그곳에서 '생명의 물이 흘러나와 너에게로 전해지고 있는가?'
또 하나의 성전인 내 몸 안에서 '생명의 물인 하느님과 그리스도와 성령'이 흘러나와야 합니다.
그래서 '너와 하느님의 피조물이 다시 살아나야 합니다.'
나의 부족함과 죄로 인하여 더럽혀진 나의 성전을,
'나의 기도와 하느님의 자비'로 정화하고, 그곳으로부터 다시 '생명의 물이 흘러나도록, 부족하지만 오늘도 최선을 다하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