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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1월 23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운영자 작성일 : 2020-11-23 조회수 : 804

<연중 제34주간 월요일>(11.23) - 성서 주간 -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저 가난한 과부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루카21,3)


'봉헌의 의미와 자세!'


예수님께서 눈을 들어 헌금함에 예물을 넣는 부자들을 보십니다. 그러다가 어떤 가난한 과부가 렙톤 두 닢을 헌금함에 넣는 것을 보시고, 그 가난한 과부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고 말씀하십니다.


'렙톤 두 닢'의 가치는 우리 돈으로 말하자면 10원짜리 동전 두 개에 해당하는, 액수로만 보면 아주 보잘 것 없는 가치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이 동전 두 닢의 가치를 높게 보십니다. 왜냐하면 동전 두 닢은 가난한 과부가 가지고 있었던 전부였고, 그가 가진 전부를 바쳤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런 가난한 과부의 전적인 봉헌을 칭찬하십니다.


오늘 복음인 '가난한 과부의 헌금'을 통해 '봉헌의 의미와 우리의 봉헌의 자세'를 바라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봉헌은 하느님께 나의 마음과 정성을 바치는 행위입니다. 봉헌은 하느님의 것을 하느님께 되돌려 드리는 행위입니다.


우리는 얼마나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하고 있는가?

그리고 우리는 얼마나 나의 봉헌행위, 곧 '교무금이나 주일헌금'에 나의 마음과 정성을 담고 있는가?


주님께서는 헌금의 양보다 봉헌하는 이의 마음을 보십니다. 주님께서는 아무리 작은 마음과 정성도 어여삐 보십니다. 이는 내가 가진 것이 없어서 가난한 이를 도와줄 수 없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가난한 과부의 헌금에 관한 말씀'인 오늘 복음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입니다.


하느님께 드리는 나의 봉헌 행위에 온 마음과 정성을 담아봅시다!

그리고 우리를 향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늘 낮은 곳, 보다 더 낮은 곳을 향해 있었음을 기억하면서, 우리 주변에는 나 보다 더 가난한 이들, 나의 사랑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또한 기억합시다!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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