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연중 제34주간 토요일
<연중 제34주간 토요일>(11.28)
- 성서 주간 마지막 날 -
"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나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루카21,36)
연중 제34주간 토요일인 오늘은 전례력으로 한 해의 마지막 날입니다. 내일부터는, 더 정확한 시간으로는 '오늘(11.28) 제1저녁기도부터' 대림시기와 함께 새로운 한 해인 '나 해'가 시작됩니다.
먼저 한 해 동안 베풀어주신 하느님의 은총에 찬미와 감사를 드리는 오늘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충실하게, 기쁘게, 겸손하게 살지 못한 나의 부족함을 하느님의 자비에 내어 맡겨드리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 해를 기쁘게 맞이하는 오늘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전례력으로 한 해의 마지막 날에 들려오는 복음 말씀은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우리의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라는 말씀과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고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늘 깨어 기도하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우리가 새로운 한 해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말씀입니다.
사람의 아들 앞에 서는 날, 곧 우리가 기다리고 있는 그리스도의 재림의 날이 언제일 지 아무도 모릅니다.
때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한 가지뿐, '항상 조심하면서 깨어 기도하는 것 뿐'입니다.
잘못된 길로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
잘못된 생각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
악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
그렇게 되기 위해서 늘 깨어 기도하는 것!
이것이 날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하느님께서 나를 위해서, 우리를 위해서 십자가 나무에 달려 죽으신 극진한 사랑을 늘 기억하고, 이 사랑 안에 머무는 것! 그리고 말씀과 함께 하는 것!
이것이 바로 깨어 기도하는 자의 모습입니다.
새해에는 더 깨어 기도하는 하느님의 자녀들!
그래서 지금 하느님의 나라 안에서 사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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