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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2월 21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0-12-21 조회수 : 1420

"그 무렵 마리아는 길을 떠나, 서둘러 유다 산악 지방에 있는 한 고을로 갔다."(루카1,39)


그 고을이 '아인 카렘'(Ain Karem)이라는 곳입니다. 아인 카렘은 즈카르야와 엘리사벳의 고향으로 세례자 요한이 태어난 곳입니다. 그곳은 베들레헴에서 7-8km의 거리에 있지만, 마리아가 있었던 나자렛에서는 130km 떨어져 있는 꽤나 먼 곳입니다.


마리아가 그곳을 찾아가 하느님의 축복을 받은 또 다른 여인 엘리사벳을 만납니다.

성령으로 가득 찬 엘리사벳은 자신을 찾아온 마리아를 두고 이렇게 큰 소리로 칭송합니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된 일입니까?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루카1,42-45)


오늘 독서는 "솔로몬의 가장 아름다운 노래"(아가1,1)인 아가서인데, 아가서의 저자는 우리에게 오시는 주님을 사랑하는 연인에 비유해 이렇게 노래합니다.


"내 연인의 소리! 보셔요, 그이가 오잖아요. 산을 뛰어오르고, 언덕을 뛰어넘어 오잖아요."(아가2,8)


우리는 11월29일 대림 제1주일부터 주님의 탄생을 기다리면서 준비해 오고 있습니다. 때가 가까워 주님의 탄생이 임박했음을, 오실 주님, 오셔야만 하는 주님께서 도착하실 때가 거의 다 되었다는 것을 아가서는 노래합니다.


그분을 간절히 기다려온 이들의 기쁨이 얼마나 클까???


그 어느 때보다도 혼란스러운 이 세상 안으로 오시는 주님이십니다.


그분의 오심은 우리의 나약함, 나의 나약함 때문이고, 혼란스러운 이 세상 때문입니다.


그러니 오시는 주님을 기쁘게 잘 맞이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코로나가,

우리를 위해 죽으러 오시는 주님 성탄에 큰 장애물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아멘♡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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