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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2월 31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0-12-31 조회수 : 2015

<성탄 팔일 축제 제7일>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요한1,14)


오늘은 2020년 경자년 한 해의 마지막 날입니다.


한 해의 마지막 날인 오늘, 변함 없이 나에게 주어진 성소에 끝까지 충실하면서, 내일을 위해 다음의 '세 주제' 안에 머무는 '오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첫째는 '감사'입니다.

비록 코로나로 인해 어수선한 한 해였고, 그래서 매우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감사해야 할 일을 먼저 찾아보고 그것에 대해 감사를 드리는 오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둘째는 '용서'입니다.

사실 한 해를 되돌아보면 한 인간으로써 그리고 하느님에게서 난 자녀로써 부족했던 나의 모습이 먼저 떠오르게 될 것입니다.

더 충실하게, 더 기쁘게, 더 겸손하게 살지 못한 나약함과 더 믿지 못하고, 더 희망하지 못하고, 더 사랑하지 못한 나의 나약함이 먼저 떠오르는 것이 '인지상정'일 것입니다.

이 나약함에 대해 먼저 용서를 청하고, 그래서 용서를 받고, 그리고 용서해 주신 분의 힘으로 너를 또한 용서하는 오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용서가 없으면 새로운 시간으로 넘어가기가 매우 힘듭니다.


셋째는 '다짐'입니다.

매번 다짐하고 또 다짐하면서도 다짐한 것을 살아내지 못하는 '우리들'이지만, 하느님의 자비와 용서로 새롭게 다시 태어나니, 새롭게 마음을 다지면서, 2021년 '신축년' '소의 해'를 기쁘게 맞이했으면 좋겠습니다.


한 해의 마지막 날에 들려오는 복음은 '로고스 찬가'입니다. 곧 말씀이 사람이 되신 것을 찬미하는 말씀입니다. '로고스', 곧 '말씀'은 '하느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우리의 나약함 때문에 하느님께서 사람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당신 말씀은 제 발에 등불, 저의 길에 빛입니다."(시편119,105)


오늘과 다가오는 새해에는 

불평과 불만 안에 머물러 있지 말고,

우리의 등불이요,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 더 머물러 있는 하느님 자녀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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