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목을 벤 그 요한이 되살아났구나."(마르6,16)
예수님의 이름이 널리 알려져 마침내 헤로데도 예수님의 소문을 듣게 됩니다.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사람들은 예수님에 대해 '세례자 요한'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났다고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엘리야'나 옛 예언자들과 같은 '예언자'라고 말합니다.
마귀들도 예수님을 하느님의 아들로 알아보는데, 사람들은 예수님을 하느님으로 알아보지 못합니다.
헤로데 임금도 예수님을 두고 자신이 목을 벤 세례자 요한이 되살아났다고 말합니다.
오늘 복음은 이 사실을 전하면서 이어서 정의를 부르짖다가 헤로데에 의해 죽임을 당한 세례자 요한의 죽음을 전합니다.
오늘 독서에서 히브리서 저자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일러 준 여러분의 지도자들을 기억하십시오. 그들이 어떻게 살다가 죽었는지 살펴보고 그들의 믿음을 본받으십시오.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도 오늘도 또 영원히 같은 분이십니다."(히브13,7-8)
우리에 앞선 많은 영적 지도자들이 있는데, 그들이 바로 수많은 성인 성녀들이며, 오늘 우리가 기억하는 순교자 세례자 요한이며, 성녀 아가타 동정 순교자입니다.
순교자들은 어제도 오늘도 또 영원히 같은 분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끝까지 믿은 사람들이며, 모진 박해 속에서도 끝까지 믿음을 살아낸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지금 천상 예루살렘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고 있습니다.
'선하다' 라는 뜻을 지닌 성녀 아가타는 하느님께 자신을 온전히 봉헌하고자 평생 동정으로 사신 분입니다. 그리고 이 동정을 철저하게 지키려다가 순교하신 분입니다.
우리에 앞선 영적 지도자들의 믿음과 삶을 기억하면서, 우리도 그들의 뒤를 따라갑시다!
그들처럼
지금 믿고,
단순하게 믿고,
굳게 믿고,
삶으로 믿는,
그런 천주교인들이 됩시다!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 나 누구를 두려워하랴? 주님은 내 생명의 요새, 나 누구를 무서워하랴?"
(화답송)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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