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심리학에서는 행복의 정의를 타고난 ‘고정요인’과 ‘삶의 상황’, 그리고 ‘의지적 활동’의 종합이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고정요인’은 유전적으로 정해진 개인의 특성을 가리키고, ‘삶의 상황’은 나이, 성별, 교육 수준은, 수입 등 외부적 요건을 일컫습니다. 마지막으로 ‘의지적 활동’이란 개인의 동기와 의지에 의한 자발적인 행동을 가리킵니다.
그렇다면 이 중에서 행복감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무엇일까요? 개인의 ‘고정요인’은 자그마치 50%를 가리킵니다. 2등은 외부적인 요인인 ‘삶의 상황’ 같지만, 이는 10%의 영향만 미칠 뿐이라고 합니다. 40%의 영향을 미치는 2등은 개인의 ‘의지적 활동’이었습니다.
사실 행복에 있어서 60%의 조건은 자신이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 60%에 따라서 행복이 무조건 결정될까요? 아닙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40%를 통해 우리는 얼마든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문제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10%의 외부적 요인인 ‘삶의 상황’이 행복을 결정하는 것으로 착각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40%의 ‘의지적 활동’을 간과합니다.
자신을 스스로 행복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나의 의지를 깎아내려서 불행의 길로 가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내가 세우는 의지가 나의 행복을 결정할 것입니다.
복음을 보면 많은 사람이 병자들을 예수님께 데리고 옵니다. 예수님께서 병자들을 언제 어디로 데려오라고 하셨을까요? 배를 타고서 언제 도착할 테니 배가 도착할 때 맞춰서 오라고 하셨을까요? 치유를 위해서 어떤 약을 준비하라고 하셨나요?
모두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의지를 세워서 예수님을 찾아간 것입니다. 그리고 워낙 많은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의 치유를 위해 자신의 의지를 내세워서 ‘옷자락 술에 손이라도 대개 해 주십시오.’라는 청도 합니다. 그 결과는 손을 댄 사람마다 구원을 받을 수가 있었습니다.
만약 ‘고정요인’만을 찾고 있었다면, 또 ‘삶의 상황’만을 따지고 있었다면 그들은 예수님으로부터 놀라운 구원의 결과를 얻을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물론 무조건 우리의 의지대로 해주시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 의지적 활동이 하느님의 마음을 움직일 수도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조명연 마태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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