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2~3년 전이었던 것 같습니다. 텔레비전에서 봤던 한 장면이 기억납니다. 전체 자영업 중 폐업 1위가 식당이라고 하지요. 하루 평균 3,000명이 식당을 시작하고, 2,000명이 식당을 폐업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 유명 요식업 대표가 문제의 식당을 찾아가서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을 봤습니다.
23년간 떡볶이를 만들어 온 할머니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할머니의 목표는 ‘떡볶이 하루 한 판’이라고 말합니다. 오랫동안 장사를 했지만, 사람들이 자신이 만든 떡볶이를 찾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를 찾기 위해 먼저 요식업 대표가 이 떡볶이를 먹어본 후에 이렇게 말합니다.
“사장님, 충격받지 마세요. 제가 여태까지 먹었던 떡볶이 중에서 제일 맛없는 떡볶이!!”
여러 양념을 넣은 양념장을 직접 만들어 쓰는데 이 양념장이 문제였습니다. 요식업 대표는 기존 고추장에 이 앙념장을 조금만 넣어 완전히 다른 떡볶이를 만듭니다. 이곳 사장님은 이 떡볶이를 먹어본 뒤에, 매일 오전을 한결같이 떡볶이 만들기에 쏟은 모든 정성이 헛수고였다면서 눈물을 흘립니다.
정성이 중요하다 했지만, 엉뚱한 곳에 정성을 쏟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도 그럴 때가 많지 않을까요? 정성을 다했다고 하지만, 헛수고할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문제는 틀렸다는 것을 알아도 자신의 잘못을 고치는 용기를 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 떡볶이집 사장님이 폐업하지 않기 위해서는 23년간 지킨 자신의 양념 조리법을 내려놓아야만 했습니다. 우리도 지금을 살면서 내려놓아야 할 것이 많지 않습니까?
우리의 섣부른 판단과 단죄는 절대로 금해야 합니다. 특히 나는 맞고 남은 틀렸다는 생각으로, 얼마나 많은 이에게 아픔과 상처를 주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이렇게 자기라는 틀에 갇혀 있으면 절대로 남을 받아들이는 넓은 마음도 갖지 못합니다.
예수님 시대의 종교지도자들이 그러했습니다. 그들의 생각은 율법에 기초해서 전혀 오류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세리와 창녀는 절대로 용서받지 못할 죄를 범했고 그래서 구원도 없다고 여겼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레위라는 세리를 부르시면서 “나를 따라라.”고 하십니다. 그 뒤에 레위의 집에 가서 먹고 마십니다.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은 “당신들은 어째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먹고 마시는 것이오?”라고 투덜거립니다. 절대로 용서받지 못할 죄인과 함께 하는 예수님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가진 것을 모두 버리고 주님을 따르는 레위야 말로 구원받는 사람이었습니다.
우리도 구원받기 위해서는 이제까지 가지고 있었던 인간적인 고정관념을 모두 내려놓아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과 함께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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