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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3월 7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1-03-07 조회수 : 2396

<사순 제3주일>(3.7)


"이것들을 여기에서 치워라.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마라."(요한2,16)


오늘 복음은 성전 정화에 관한 말씀입니다.


우리 안에는 '두 개의 성전'이 있습니다.

하나는 보여지는 건물로써의 성전이고, 또 하나는 보여지지 않는 성령의 궁전인 몸의 성전입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성전이 성전으로써의 기능을 잃어버린 것에 대해 크게 분노하십니다.

성전은 기도하는 집이고, 하느님을 만나는 장소인데, 성전이 장사하는 집으로, 돈을 버는 장소로 변해버렸기 때문입니다.


이 분노에 대해 유다인들이 불만을 드러냅니다.

"당신이 이런 일을 해도 된다는 무슨 표징을 보여 줄 수 있소?"(요한2,18)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십니다.

"이 성전을 허물어라. 그러면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요한2,19)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이 성전은 당신 몸을 두고 하신 말씀입니다.


눈에 보이는 성전을 깨끗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몸의 성전인 마음의 밭을 깨끗이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많은 것들이 몸의 성전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오늘 제2독서에서 사도 바오로는 말합니다.


"그리스도는 유다인들에게는 걸림돌이고 다른 민족들에게는 어리석음입니다. 그렇지만 유다인이든 그리스인이든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힘이시며 하느님의 지혜이십니다."(1코린1,23b-24)


사순시기는 '청소하는 시기'입니다.

몸의 성전인 나의 마음의 밭을 깨끗하게 청소하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내 마음 안에 하느님의 힘이시고 지혜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더 담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내 마음의 밭에 십계명의 본질인 하느님의 사랑과 이웃 사랑을 '더 담고', 이 두 사랑이 '더 하나가 되는 시기'입니다


모든 것이 흘러나오고, 나를 부활케 하는 힘이 샘솟는 나의 성전은 깨끗한지? 죄의 때로 더럽혀 있지는 않은지?


얼른 다시금 정신차리고, 마음의 밭을 깨끗하게 정화합시다!

그래서 다시 부활합시다!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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