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제 영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루카23,46)
오늘은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해서 돌아가신
'주님 수난 성금요일'입니다.
우리는 오늘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시간인,
오후 3시에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칩니다.
그리고 저녁수난예식 전례는, 독서와 수난복음으로 이루어진 '말씀 전례'와 '십자가 경배'와 '영성체'로 거행됩니다.
또한 오늘 우리는 예수님 죽음에 동참하는 의미로 '금육과 단식'을 하고, 이렇게 절제한 몫을 수난예식 때 '예루살렘 성지 보존헌금'으로 봉헌합니다.
오늘 묵상 나눔은
'그리스도와 함께 가는 십자가의 길'로 대신하면서 이 묵상에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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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처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심을 묵상합시다.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그리스도의 말씀>
이제 십자가는 내 사랑의 작별을 고하는 자리가 되었다.
"아버지, 저 사람들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오늘 네가 정녕 나와 함께 낙원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어머니,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목마르다."
"이제 다 이루었다."
말을 하려면 손과 발에 힘이 들어가야 하고,
조금만 꿈틀거려도 몸, 팔, 다리에 힘이 들어가면서
새로이 깨어난 아픔이 온몸에 신경에 흘러 퍼진다.
이제 달려 있을 만큼 달려 있다가
한번 죽을 내 목숨은 사람의 속성 다 비우고
가물가물... 마침내 숨을 거둔다.
<드리는 말씀>
예수님, 나의 하느님!
제가 무슨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까?
언제 오든, 어떻게 닥치든, 언젠가 있을 저의 죽음을
그 슬픔, 그 두려움과 함께 주님께 바칩니다.
어찌 제가 살 시간을
일초라도 더 늘릴 수 있겠습니까?
제 자신의 죄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들의 죄의 대가로
저의 죽음을 주님께 바칩니다.
하느님, 오, 우리 하느님!
저희가 하고 있는 일 저희가 모르고 있사오니
저희를 버리지 마옵소서.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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